제주중문교회가 창립 111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며 세계 선교 사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제주중문교회(위임목사 김민호)는 지난 21일 오후 제주중문교회 글로리아채플에서 조현제·양현숙 선교사의 필리핀 파송예배를 드렸다. 1915년 설립 이후 처음 이뤄진 해외 선교사 파송으로, 제주 복음화에 힘써온 교회가 사역의 영역을 해외 선교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하나님 나 부르실 때’(사 6:8)를 주제로 열린 이날 예배는 1부 ‘영원한 기업의 약속’, 2부 ‘부르심에 합당한 자’, 3부 ‘부르심을 굳게 하라’ 순으로 진행됐다.
설교를 전한 GMF 대표 권성찬 목사는 누가복음 24장 44~48절을 본문으로 ‘예수님의 두 가지 사명’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복음 전파와 제자 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파송식에서 조현제·양현숙 선교사는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선교사 서약을 통해 파송지 영혼들을 위한 헌신과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청빈과 경건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
성도들도 ‘보내는 선교사’로서 기도와 물질로 선교에 동역할 것을 서약하며 선교적 사명을 함께 나눴다.
3부 순서인 ‘결단의 찬양’ 시간에는 성도들이 대형 지구본 모양의 벌룬을 함께 들어 올리고 전달하며 세계 선교를 향한 비전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열방을 품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 선교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예배에는 선교사 부부의 가족들도 참석해 새로운 사역지로 떠나는 두 사람을 축복했다. 가족들은 눈물로 응원의 마음을 전했으며, 성도들도 기도와 격려로 선교사 부부를 축복했다.
김민호 위임목사는 “이번 선교사 파송은 막연하게 여겨졌던 선교를 성도들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비전으로 경험하는 전환점이 됐다”며 “교회의 DNA를 세상 가운데 드러내고, 교회에 대한 자긍심 속에서 기도의 헌신을 결단하는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파송은 2025년 제주중문교회 임직자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드린 ‘선교씨앗헌금’에서 시작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교회는 작은 헌신과 순종의 씨앗이 실제 선교사 파송이라는 열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제주중문교회는 이번 첫 해외 선교사 파송을 계기로 ‘담장을 넘는 교회’라는 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지역사회를 넘어 열방을 섬기는 선교적 교회로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