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의 연락과 안전 등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유해 콘텐츠 노출과 학습 저해, 과의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인천·경남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8.1%가 스마트폰 사용 제한 필요성에 동의했다. 조사는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됐으며 약 5만20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유해 콘텐츠 노출 위험에 대한 우려는 97.5%, 학습 집중 방해 가능성은 96.0%로 나타났다. 사용 시간 조절이 어렵다는 응답도 93.9%에 달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가족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응답도 90.4%였다.
다만 학부모들은 연락, 안전 확인, 학교 공지 등 현실적 필요로 스마트폰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한형 대안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92.2%는 필요한 기능이 보장된다면 대안 기기를 우선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유해 콘텐츠 차단, 안전 기능, 과의존 예방 등이 꼽혔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 목적이 오락보다 안전과 관리에 있음을 보여준다.
제한형 기기는 통화, 문자, 위치 확인 등 필수 기능은 유지하면서 앱 사용과 콘텐츠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논의될 수 있다.
김영호 의원은 “학부모들이 위험을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스마트폰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가정 내 갈등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실은 향후 교육청,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관련 정책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