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청파 심포지엄 개최… 이만신 목사의 ‘신론’ 조명

목회·신학
학회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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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호 박사 발표·이긍재 박사 논찬… 사랑·전능·섭리의 하나님 이해 분석
제6회 청파 심포지엄이 지난 27일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청파 이만신 목사의 신론’을 주제로 개최됐다. ©주최 측 제공

제6회 청파 심포지엄이 지난 5월 27일 오후 대전 목원대학교 A신학관 A314호에서 ‘청파 이만신 목사의 신론’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청파 이만신목사 기념사업회와 재단법인 정웅·전성원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관했다. 행사는 1부 인사와 연주, 2부 발표와 논찬,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1부는 김문기 박사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정대균 장로가 인사를 전했다. 이어 M.A.Y(Mission. Art. Youth.)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와 ‘이 세상 험하고’를 연주했다.

2부는 박창훈 박사의 좌장으로 진행됐으며, 권진호 박사(목원대학교 신학대학장)가 ‘청파 이만신 목사의 신론’을 주제로 발표했다. 논찬은 이긍재 박사(목원대학교 신학대학 구약학 교수)가 맡았다.

◈이만신 목사의 하나님 이해, 설교와 목회 현장 속에서 조명

권진호 박사(목원대학교 신학대학장)가 ‘청파 이만신 목사의 신론’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최 측 제공

권진호 박사는 발표에서 청파 이만신 목사가 한국교회 대표적 부흥설교자이자 목회자로 평가받아 왔지만, 그동안의 연구가 주로 생애와 설교 특징, 부흥신학에 집중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만신 목사의 신학을 보다 조직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첫 단계로 ‘신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이만신 목사의 하나님 이해가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신론이 아니라, 설교와 목회 현장에서 체험되고 선포된 생생한 신앙 고백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만신 목사가 하나님을 “어디든지 계시는 하나님”, “전지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실존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으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님을 이성적·철학적·과학적 대상으로만 이해하려 하지 말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이러한 신론이 이만신 목사의 부흥 설교와 목회적 권면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만신 목사의 설교는 하나님에 관한 교리적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성도들이 삶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도록 이끄는 목회적 성격을 강하게 지녔다는 설명이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경륜적 신론 강조

발표에서는 이만신 목사의 삼위일체 하나님 이해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권 박사는 이만신 목사가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독교 신앙의 기본 정체성으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만신 목사의 삼위일체론은 추상적인 교리 설명보다 창조와 구원 역사 속에서 활동하시는 성부, 성자, 성령의 구체적 사역에 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구약 시대에는 성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이후에는 성자 하나님, 예수의 승천 이후에는 성령 하나님이 주역이 되셨다는 방식으로 구원 역사를 설명했지만, 동시에 창조와 구원의 역사 안에서 삼위 하나님이 함께 일하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만신 목사는 에베소서 강해 설교 등을 통해 성부 하나님은 창세 전에 택하시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피로 구속하시며, 성령 하나님은 믿게 하시고 인치시는 분으로 설교했다고 설명됐다. 이를 통해 이만신 목사의 신론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 고백과 구원론적 적용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나님의 속성, 사랑과 전능 중심으로 분석

권진호 박사는 이만신 목사의 설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하나님의 속성으로 ‘사랑’을 꼽았다. 이만신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행적 사랑, 보편적 사랑, 선택적 사랑, 희생적 사랑으로 설명했으며, 특히 요한복음 3장 16절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먼저 인간을 찾아오시고 독생자를 주셨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발표에서는 이만신 목사가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면서도 공의를 함께 다뤘다는 점도 조명됐다. 십자가는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동시에 드러난 자리로 해석됐다.

권 박사는 이만신 목사가 하나님의 사랑을 감상적 차원으로 축소하지 않고, 십자가에서 드러난 공의와 사랑의 균형 속에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교 방식은 성도들에게 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 사랑을 붙들게 하는 목회적 기능을 감당했다는 평가다.

하나님의 전능 역시 중요한 속성으로 제시됐다. 이만신 목사는 사도신경의 첫 고백인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를 창세기 1장 1절과 연결해 설교했다. 그는 하나님을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자이며, 성도들의 삶을 책임지고 능력을 주시는 분으로 선포했다.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 이해는 신유 사역과도 연결됐다. 이만신 목사는 기독교 복음을 영혼과 육신을 함께 구원하는 전인적 복음으로 이해했으며, 하나님은 지금도 병든 자를 고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설교했다.

◈창조와 섭리… 성도를 돌보시는 하나님 선포

하나님의 사역과 관련해서는 창조와 섭리가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권 박사는 이만신 목사가 하나님을 무로부터 천지를 창조하신 분으로 믿었으며, 창조하신 세계를 유지하고 운행하며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가시는 분으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만신 목사의 섭리론은 성도의 현실적인 고난과도 밀접하게 연결됐다. 그는 인간의 삶에 고난과 눈물, 슬픔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택한 백성을 지키시는 분이라고 설교했다.

권 박사는 이만신 목사가 하나님을 성도의 먹고 입고 사는 문제까지 책임지시는 선한 목자, 물과 불 가운데서도 보호하시는 하나님으로 선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부흥 설교의 열정만이 아니라 목회적 돌봄과 위로의 신론이 함께 작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시지만, 이만신 목사는 기복 신앙을 경계했다고 평가했다. 축복은 하나님께 복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열매로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논찬 “웨슬리 신학과의 연관성 더 정교하게 밝혀야”

논찬을 맡은 이긍재 박사는 이만신 목사의 신론 연구가 설교자의 하나님 이해를 단순한 교리 분석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목회와 신앙 형성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박사는 향후 연구에서 웨슬리 신학의 신론과 이만신 목사의 신론이 어떤 점에서 유사하고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더 정교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오늘날 한국 사회가 고립과 불안, 양극화, 세대 갈등, 젠더 갈등, 정치적 대립, 교회 불신과 예배 패러다임 변화 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만신 목사의 신론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연구 과제라고 밝혔다.

논찬에서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추가 질문도 제기됐다. 발표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함께 다뤄졌지만, 구약에서 나타나는 질투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더 적극적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박사는 향후 이만신 목사의 설교 텍스트를 바탕으로 신론을 넘어 성령론, 인간론, 교회론 등을 도출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만신 목사 신학의 조직적 연구 필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교회 대표적 부흥설교자였던 청파 이만신 목사의 설교와 목회 사역을 조직신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발표와 논찬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이만신 목사의 신론이 한국교회 부흥운동과 목회 현장, 성결교회 신학 전통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논의했다.

이번 제6회 청파 심포지엄은 이만신 목사의 신론을 통해 살아계신 삼위일체 하나님,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전능하신 창조주, 섭리로 성도를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설교적·목회적 확신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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