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책임

도서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책임」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자유'란 과연 무엇이며, 그 자유는 어떤 '책임'으로 완성되어야 하는가? 규정과 형식이 중심이 된 신앙에서 벗어나,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고 묶인 것을 풀어주는 복음의 참된 의미를 탐구한 책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책임』이 출간됐다.

이 책은 오늘날 율법주의적 형식에 갇혀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의 이유를 다시 묻는 깊은 성찰의 기록이다.

율법, 사람을 억압하는 굴레인가 살리는 그릇인가

현대 교회 안에서 율법과 규정은 종종 사람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예수님께서 율법을 폐기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완성하러 오셨음에 주목한다.

예배의 형식, 공동체의 질서, 신앙의 규정들은 본래 사람을 살리기 위한 따뜻한 '그릇'이어야 한다. 책은 이 그릇에서 사랑이라는 본질이 빠져나갈 때, 그것이 얼마나 폭력적인 빈 껍데기로 전락하여 사람의 영혼을 굽게 만드는지 날카롭게 지적한다.

정죄가 아닌 존엄을 회복시키는 ‘푸는 자유’, "묶기 위한 자유가 아니라, 풀기 위한 자유"

이 책에서 가장 강력하게 울려 퍼지는 핵심 메시지다. 안식일의 엄격한 규정을 깨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신 예수님의 사역이 이를 증명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 궁극적 목적은 타인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묶인 것을 풀어주고 상실된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형식과 규정이 누군가를 굽게 만든다면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일침은, 전통과 질서라는 명목 아래 상처받는 이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날 교회의 현주소를 뼈아프게 돌아보게 한다.

거룩과 자유, 진리 안에서 아름답게 만나다

흔히 신앙생활 속에서 ‘자유’와 ‘거룩’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처럼 여겨지기 쉽다. 자유를 누리면 거룩함을 잃고, 거룩함을 추구하면 억압에 갇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예수님의 선언 안에서 참된 자유와 거룩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진리이신 예수님과 동행하며 그분 안에 거할 때, 비로소 억압 없는 거룩과 방종 없는 자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책임』은 무미건조한 종교적 관행에 지친 성도들에게 던지는 절실한 외침이자 탁월한 안내서다. 딱딱한 형식주의를 넘어, 사랑으로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의 참된 자유를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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