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이 국가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제20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을 열고 실종아동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복지부와 경찰청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20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부처 관계자를 비롯해 실종아동 관련 단체와 가족, 유공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5월 25일은 실종아동 발생 예방과 조기 발견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실종아동의 날’이다.
이 기념일은 1979년 미국 뉴욕에서 6세 아동이 등교 중 유괴돼 숨진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제정됐으며, 이후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공식 기념식을 이어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실종아동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제도 개선과 사회적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실종아동 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대응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실종아동 신고 2만9563건… 미해제 사건도 남아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실종아동 신고 건수는 총 2만956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2만9496건은 해제됐지만,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해제 사건은 67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실종아동 신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2만5628건, 2024년에는 2만5692건의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정부는 실종아동 예방을 위해 지문과 사진 등을 미리 등록하는 사전등록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사전등록을 마친 18세 미만 아동은 23만3357명이며, 현재까지 누적 등록 인원은 472만77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가족 상봉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아동 관련 DNA 검체 접수 누적 건수는 1만6867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총 742건의 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만 794건의 검체가 새롭게 접수됐고, 46건의 상봉 사례가 확인됐다.
정부와 경찰은 DNA 데이터베이스와 사전등록 제도가 장기 실종아동 발견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 당국은 실종아동 발생 직후 초기 대응과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실종아동 찾기 유공자·단체 표창… 예방 캠페인 확대
이날 기념식에서는 실종아동 발견과 예방 활동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은 4개 단체와 16명의 유공자에게 전달됐다.
제품 배송 차량과 영업 차량에 실종아동 정보를 부착한 ㈜오리엔트바이오, 연간 12만 건의 택배에 실종아동 찾기 전단을 동봉한 ㈜이발레샵, 등산 배낭에 부착하는 실종아동 정보 꼬리표 배부 캠페인을 진행한 블랙야크 강태선나눔재단, 실종아동 광고 홍보 비용을 후원한 ㈜서원이앤에이 등이 표창을 받았다.
또 38년 전 실종된 장애아동을 발견하는 등 장기 실종아동 수색에 기여한 최병학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경위와 DNA 기반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에 힘쓴 박선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보건연구사, 오랜 기간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이어온 장남숙 실종아동찾기협회 회원 등도 유공자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전국 소아청소년병원에 실종 예방 사전등록 홍보물을 배포한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등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오는 31일까지는 ‘실종아동주간’ 행사도 이어진다.
행사 기간 동안 공식 누리집에서는 실종 예방 제도와 대처 방법, 실종아동 정보 등을 제공하며, 실종아동 예방 동요 공모전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상진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실종아동의 신속한 발견과 안전한 가정 복귀를 위해 주변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실종아동 예방과 발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도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아동과 가족들의 아픔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아동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