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교단들과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예하성)가 18일 전국 각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 임원 선출 및 교단 현안들을 처리하는 등 새로운 회기의 출발을 알렸다.
◆ 여의도총회… 100주년 기념대회 출범식도
기하성 여의도총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18일 대전광역시 대전순복음교회에서 제75차 정기총를 개최했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개회사에서 “우리 교단은 수많은 어려움을 지나오면서도 성령의 역사 가운데 놀라운 부흥을 이루어 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시대적 전환점 앞에 서 있다”며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고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함을 받아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제75차 정기총회가 단순한 회의를 넘어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재무장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말씀과 기도 가운데 나아갈 방향을 분별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다시금 붙드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원의 기본 임기가 2년인 여의도총회는 올해 별도로 임원 선출은 하지 않았다. 현 임원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총회장 정동균 목사, 목사부총회장 엄진용·손문수·박형준·이장균·진덕민·양승호 목사, 장로부총회장으로 안병광 장로 등이다.
특별히 이번 총회에서는 오는 2028년 5월 개최될 ‘한국 오순절 100주년 기념대회’ 출범식도 가졌다. 교회 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주사 거리 부흥운동(Azusa Street Revival)에서 성령을 체험한 메리 럼시 선교사는 1928년 한국에 들어와 초기 오순절 운동을 펼치고 조선오순절교회를 설립했다.
기하성은 오순절 100주년 기념대회 출범 선언문에서 “1928년 4월 이 땅에 뿌려진 성령의 씨앗은 지난 100년 동안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을 거듭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병든 자들에게 치유를, 영적으로 타락한 자들에게 성령 침례의 은혜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순절 신앙의 유산 계승과 한국교회 영적 야성을 회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장로가 될 수 있는 연령을 기존 만 65세 이하(만 40세 이상)에서 만 70세까지로, 시무 연한을 기존 만 70세에서 만 75세까지로 각각 연장했다. 이 밖에 82명의 목사 고시 합격자를 인준했다.
앞서 부총회장 엄진용 목사가 사회를 본 개회예배에선 부총회장 손문수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설교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한국 오순절 100주년 기념대회 출범’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후 총회장 정동균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고, 증경총회장 이태근·양재철·신덕수 목사가 격려사 및 축사를 전했다. 교계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안성우 목사, 구세군 한국군국 김병윤 사령관이 영상으로 축사했다.
◆ 신수동총회, 신임 총회장에 이기봉 목사
기하성 신수동총회도 이날 청원진주초대교회에서 제7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이경은 목사가 총회장직을 이임하고 이기봉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수석부총회장에 이수희 목사, 부총회장에 이분임·이경신·동인배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신임 총회장 이기봉 목사는 “우리는 지금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총회’(에베소서 4:3)라는 엄중한 부름 앞에 서 있다”며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만, 말씀처럼 성령께서 이미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음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임기 동안 △성령님의 음성에 깊이 귀 기울이고 총회원들의 목소리를 겸손히 듣고 소통하겠다 △성령운동의 도구가 되어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지켜가겠다 △이를 위해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임 총회장은 “인간의 지혜와 경험은 한계가 있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은 무한하다. 모든 회무와 사역의 중심에 기도가 있게 하겠다”며 “총회의 모든 결정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도록 무릎으로 사역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영복 목사(총무)가 사회를 본 개회예배에선 부총회장 이분임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직전 총회장 이경은 목사가 ‘일의 결국’(전도서 12:12~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밖에 증경총회장들인 남종성·유영희·김서호·강희욱·전태식 목사 등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 오순절총회… 고경환 총회장, AI 시대 목회 본질 강조
기하성 오순절총회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순복음원당교회에서 제7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목사고시 합격자 인준과 실행위원 인준, 장기 근속자에 대한 격려 등이 진행됐다.
총회장 고경환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급속히 변화하는 AI 시대 속에서도 목회의 본질은 결코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고린도전서 2장 4~5절 말씀을 언급하며 “급격하게 확산되는 AI 시대를 바라보며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복음과 진리에 대한 가치가 흐려지고 목회의 영역이 좁아질 것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 기사에 따르면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직업 중 하나가 목사라고 한다”며 “AI는 빠르게 답변할 수 있지만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마음을 만져주는 목회적 돌봄은 흉내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회자로서의 목양과 돌봄, 설교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사역”이라며 “우리는 지식이나 기술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그 일을 감당하며, 무엇보다 기도로 준비한다. 그것이 오순절의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처럼 인간의 지혜나 AI를 활용한 정보에 앞서 먼저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고 복음을 전파하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총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는 총무 송민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경기북지방회장 오의석 목사가 대표기도를 맡았으며, 총회장 고경환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국가와 지도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 교단의 부흥과 발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세계 선교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했다.
◆ 광화문총회 및 예하성
기하성 광화문총회는 이날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다인오세아노 호텔 리조트에서 제7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전국 55개 지방회, 330여 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는 헌법 수·개정, 임원 개선, 예산안 처리 등 교단 발전 방향들을 논의했다.
예하성도 이날 경기도 안양시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제7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총회장 엄기설 목사를 비롯해, 부총회장 최정식 목사, 총무 김견수 목사, 서기 김진원 목사, 재무 문찬우 목사, 회계 조영란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신임 총회장 엄기설 목사(은혜와찬양교회)는 당선 인사말에서 “우리 교단의 아름다운 전통을 따라 섬김과 헌신의 자세로 직임을 수행할 것”이라며 총회원들의 성원과 기도, 협력을 당부했다.
총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 담임)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 보편적 법과 질서와 윤리를 역행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관점의 차이로 인하여 각양각색으로 반응하며 대처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범사에 항상 성경이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가를 살펴봄으로 하나님 편에 서서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뿐 아니라 사적인 일에 대해서도 성경에 기록된 기준에 의해 분별하고 선택하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합당한 도리”라며 “기독교인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과 판단을 경청하면서 또한 기도하고 성경과 성령님의 가르침과 인도를 따라서 결정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