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와 의정부 지역 교계를 중심으로 구축된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대회 준비위원회(대회장 이정재 목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 전도대회’의 취지와 준비 과정, 그리고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의 주강사인 윌 그래함(Will Graham) 목사는 고(故)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이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아들로, 그래함 가문의 3대 전도자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을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이라고 정의했다.
윌 그래함 목사는 “1973년 여의도 집회 당시 할아버지는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구름 인파가 몰렸고, 마지막날 110만명이 모였고 4만 명이 넘는 결신자가 나왔다”며 “그것은 일반적인 부흥이 아니라 나라를 뒤흔든 영적 사건이었다”고 회상했다.
윌 그래함 목사가 기억하는 빌리 그래함 집회의 또 다른 부흥 사건은 1959년 2월부터 5월까지 약 16주 동안 진행된 호주·뉴질랜드 전도대회였다. 그에 따르면, 당시 호주 전체 인구는 약 1,000만 명 수준이었으나, 멜버른과 시드니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총 인원은 약 300만 명을 넘어섰다. 호주 국민의 약 24%가 현장 집회를 통해 복음을 접한 것이다. 전도대회 결과 당시 호주 인구의 약 4%에 육박하는 인원이 결신하기로 했다. 아울러 호주 전역의 범죄율이 줄어드는 등 복음 집회의 대사회적 효과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호주에서 일어났던 부흥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한국의 다음 세대 가운데 상상할 수 없는 큰 부흥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미처 닿지 못한 곳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내비쳤다. 윌 목사는 “아버지가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의 아픔이 서린 베트남에서 복음을 전했듯, 나 또한 하나님께서 평양과 테헤란, 다마스커스 같은 북한과 중동 지역 등 불가능해 보이는 지역의 문을 열어주시길 기도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통일이 되면 북한 땅에 직접 복음을 전하라는 감동을 주셨다”고 고백했다.
대회장을 맡은 이정재 목사는 이번 대회가 철저히 ‘기도’와 ‘연합’으로 준비됐음을 강조했다. 의정부 지역 269개 교회의 뜻이 모여 시작된 이번 대회는 ‘100만 시간 기도’와 ‘300일 금식기도’라는 유례없는 영적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정재 목사는 “의정부는 대한민국 최북단 도시로서 영적 요충지”라며 “개교회주의를 넘어 의정부 260여 개 교회가 연합하고 일치를 이룬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결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의 구체적인 목표로 경기도 인근에 거주하는 28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 중 5,000여 명을 초청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들이 복음을 영접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때 현지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목사는 “현재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과 이념 대립을 해결할 유일한 길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음뿐”이라며 “이번 대회가 복음 통일의 디딤돌이 되고, 침체된 한국 교회에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도대회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주최 측은 대학 205곳과 소속 기독동아리 간사 250명을 초청해 젊은 층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윌 그래함 목사는 “한국의 다음 세대가 겉으로는 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 안에 강한 영성이 있음을 믿는다”며 “의정부대회를 통해 다음 세대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이들이 지역 교회의 일원이 되어 건강하게 양육되는 것이 협회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아티스트 타야(TAYA)를 비롯해 아이자야식스티원, 헤리티지 매스 콰이어 등 국내외 정상급 찬양팀이 참여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는 이번 의정부 대회를 필두로 2027년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복음화 총회’까지 복음의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윌 그래함 목사는 끝으로 “53년 전 여의도에서 시작된 부흥의 불꽃이 의정부를 거쳐 다시금 한반도 전역과 열방으로 확산될 것을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