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의 죽음, 단순 사망 아닌 신천지 붕괴 트리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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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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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이대위, 14일 신천지 대책 전략워크숍 개최
양형주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정훈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태수 목사)가 14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천지대책 전략워크숍'을 개최하고, 교주 사후 신천지의 붕괴 시나리오에 따른 한국교회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주제강의를 맡은 양형주 목사(바이블백신센터 원장)는 현재 신천지의 위장 미혹 사이트가 약 3,300여 개에 달하며, 청년들의 모든 관심사를 아우르는 치밀한 포교망을 가동 중이라고 경고했다. 양 목사는 “신천지는 방탈출 게임을 빙자한 ‘크래커’ 같은 단체나 심리학 교수를 사칭한 1:1 상담 등 고도화된 수법을 쓰고 있다”며 “심리상담에서 환자 만들기에다 인문학 강좌를 거쳐 신천지 교리 공부로 유도하는 이들의 치밀함에 대학생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목사는 특히 신천지 내부 균열의 신호를 언급하며 붕괴가 임박했음을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이만희의 죽음은 단순한 사망이 아니라 조직 붕괴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사망 확인 24시간 이내에 총회 이대위를 긴급 소집하고 신천지 대거 이탈을 대비한 전국 상담 핫라인을 개방하는 등 긴급 대응 프로토콜을 가동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양 목사는 신천지의 미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근본 원인으로 교회의 ‘교리 교육 부재’를 정조준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그분이 곧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아는 교인은 절반 이하”라며 “신천지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어 ‘어떻게 부활한 몸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함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성도들을 흔든다”고 개탄했다.

그는 추수꾼의 표적이 되는 교회의 특징으로 “교리 교육이 전무하고, 말씀보다 세상적인 예화로 인본주의적인 교훈만 일삼는 설교”를 꼽았다. 실제 사례로 판교의 한 대형교회에서 추수꾼이 개척 초창기부터 14년간 잠복해 있다가 중직자 선출 시기에 조직을 흔든 사건을 언급하며,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등 바른 교리를 이단 교리와 반증하는 형태로 가르치는 ‘예방 교리지도사’ 양성이 총회 차원에서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양 목사는 “요한계시록을 통달했다며 자부하는 신천지인들에 맞서 성도들이 요한계시록에 대한 바른 이해와 확고한 교리적 토대를 갖추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대응 자료들의 효용성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출입금지 스티커만이 현장에서 법적 대응 근거로 활용되며 유일하게 체감되고 있다”며 “소책자나 가이드북은 내용이 우수함에도 세미나 기능이 결여되어 활용도가 낮고, 상담사 과정 역시 수료 후 실질 상담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양 목사는 “교회 내부에서 탈퇴자들을 향한 낙인 문화를 없애고 이들을 전도와 선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환대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른쪽부터) 권남궤 목사, 양형주 목사, 신현욱 목사, 천세종 목사©노형구 기자

권남궤 목사(부산이음이단상담소)는 이단 상담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강조했다. 권 목사는 “이단 상담은 철저히 현장성이 요구되는 전문 영역이며, 현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담사 자격증이 있어도 실질적인 사역 현장과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총회와 노회별로 이단 홈페이지를 개설해 탈퇴자들이 지역 상담사와 즉각 접촉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고,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탈퇴자 회심을 위한 실전형 가이드북을 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탈퇴자들은 대개 무신론자가 된다”며 체계적인 상담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는 신천지 이탈자들을 위한 ‘의료 시스템적 접근’을 강조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는 신비주의적 요소가 적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가르치는 이단’이기 때문에, 바른 교리로 반박만 제대로 하면 95% 이상 회심한다”며 전문 상담소 위탁의 효용성을 피력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하나님의교회가 신천지보다 10배 이상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새가족 및 제직 교육 시 이단 단체의 이름만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교리 내용에 대한 반증 지식을 목사와 성도들이 갖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만희 사후 신천지인들이 겪을 상실감과 회의감을 적절히 다루는 전문 상담소와의 연결을 통해 정통 교회로의 흡수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다”며 “신천지 탈퇴자 가족들이 이들을 전문 상담소로 적극 연결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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