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폐막… “다음세대·한국교회 위해 기도”

예장 합동, 용인제일교회서 3일간 진행
마지막 날 예장 합동 제63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목회자와 장로 등 약 2,600명이 참석해 한국교회와 국가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한 제63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13일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를 주제로 열렸으며,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용인제일교회에서 진행됐다.

13일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마지막 날 집회에서는 교단과 한국교회의 영적 회복, 목회자의 사명, 다음세대 신앙교육 등을 주제로 한 설교와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시대적 위기 속에서도 기도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집회에 함께했다.

“깨진 항아리 인생 되지 말아야”… 신앙의 열정과 인간관계 돌아봐야

집회 첫 설교를 맡은 정명호 목사(혜성교회)는 ‘깨진 항아리 인생은 되지 맙시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20장 31~37절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여호사밧 왕의 삶을 언급하며 “여호사밧은 25년 동안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살아가고자 애썼던 인물”이라면서도 “끝내 해결하지 못한 신앙의 약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여호사밧의 반복된 실패 원인으로 인간관계와 열정, 관점의 문제를 제시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동시에 세상의 권세자들과의 관계를 놓지 못했던 점이 결국 신앙의 균열로 이어졌다”고 했다.

정 목사는 “우리 역시 삶 속 인간관계를 돌아보는 은혜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려는 열정이 세상의 힘보다 더 커야 한다”며 “스스로 불타오르지 않는다면 세상을 바꿀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여호사밧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겼지만 전심으로 섬기지는 못했다”며 “우리 모두 터진 웅덩이 인생이나 깨진 항아리 인생이 되지 말고 하나님을 진심과 성심, 전심으로 섬기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한 목자 되어야”…목회의 본질과 감사 강조

이어 설교한 설동욱 목사(예정교회)는 ‘목회 회상’을 주제로 디모데후서 4장 6~8절 말씀을 전하며 목회자의 자세와 사명을 강조했다.

설 목사는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안위보다 양의 생명을 더 귀하게 여기며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이 선한 목자의 본질”이라고 했다.

또 “후회하지 않는 목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하는 삶은 결국 후회로 남게 된다”며 “평생교육의 시대 속에서 목회자들 역시 계속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목회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설 목사는 “지금의 내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하나님 앞에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 있는 목회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권면했다.

“다음세대 위해 한국교회 함께 일어서야”… 주일학교 회복 강조

세 번째 설교자로 나선 박노섭 목사는 에스더 4장 13~17절 본문으로 ‘이때, 우리가 잠잠하여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목사는 “민족적 위기 앞에 섰던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교회만 성장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음세대를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신앙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신앙교육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다음세대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전문 사역자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단 총회가 시행 중인 ‘교회교육 지도사’ 제도를 소개하며 평신도 교육사를 통해 다음세대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형교회의 주일학교를 살리는 일이 결국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라며 “총회와 교회가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듯 지방 중소형교회를 위한 주일학교 전문 선교사 파송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목사·장로기도회서 교단·교회·강단 위한 합심기도 이어져

기도회 사진(왼쪽부터 총회장 장봉생 목사, 부총회장 정영교 목사) ©장지동 기자

이날 진행된 합심기도 시간에는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정명호 목사는 ‘총회가 바로 세워지게 하시고, 총회 임원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기도했으며, 설동욱 목사는 ‘미래자립교회와 개척교회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또 박노섭 목사는 ‘살아있는 말씀만을 전하는 강단이 되게 하옵소서’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의 강단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어진 폐회예배에서는 부회록서기 이도형 목사의 인도로 예배가 진행됐으며, 예장합동 부총회장 정영교 목사가 ‘당신의 영혼이 숨 쉴 자리를 만드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5장 15~16절 말씀을 전했다.

부총회장 정영교 목사가 폐회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정영교 목사는 “세상의 소음은 끊임없이 더 증명하고 더 성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사랑받는 자녀라고 말씀하신다”며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영혼이 쉼을 얻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혼을 살리는 세 가지 실천으로 자신만의 기도 장소를 정하는 것과 스마트폰 등 외부 입력을 차단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무는 삶을 제시했다.

정 목사는 “대단한 기도를 하려고 애쓰지 말고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십자가의 사랑 안에 머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기도한 대로 살게 하시고 살아가는 대로 기도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기도했다.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증경총회장 오정호 목사의 축도와 총회총무 박용규 목사의 광고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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