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위르겐 몰트만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폐회사

김균진 원장(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 연세대 명예교수)
'위르겐 몰트만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몰트만 박사의 한국인 첫 제자 김균진 박사(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한국신학아카데미 제공

※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 박사)는 8일 오후 서울 안암동 세미나실에서 ‘희망의 신학자 몰트만 교수의 삶과 신학’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아래 글은 이날 세미나에서 김균진 원장이 발표한 폐회사입니다-편집자 주

행사를 마무리하며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함께해 주시고 행사를 빛나게 해 주신 이 자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서를 맡아주신 교수님들, 특별히 논문을 발표해 주신 김명용, 이신건 교수님, 논찬을 해 주신 김영한, 이오갑 교수님은 물론, 뒤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행사를 준비해 주신 본 연구원 이민애 박사님과 김은애 간사님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행사를 계기로 몰트만 교수님의 신학에 대한 더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몰트만 교수님의 신학 이론도 중요하지만, 1970년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했던, 그래서 대부분의 독일 교수들이 외면했던 한국의 여러 학생들을 박사과정생으로 받아주신 그분의 인격과 신앙도 우리에게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신학 교수들은 신학 이론에 열중한 나머지, 자신의 인격과 신앙을 등한시하기 쉽습니다. “절대 진리가 나에게 있다” 그러므로 “너는 틀렸다”는 확신으로 말미암아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사회적으로 유명해지고 싶은 인간적 욕심에 사로잡혀 참된 신앙심을 잃어버린 비인간적인 인간이 되기 쉽습니다. 이에 관해 저는 문학자 도스토예프스키의 다음과 같은 말로 이 행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뽕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 성경에 있습니다(눅 17:6). 그렇다면, 그리고리 바실리예비치 씨, 만약 나는 신앙이 없고 당신은 나를 끊임없이 문책할 만큼 훌륭한 신앙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면, 어디 한 번 저 산을 향해 바다로 들어가라고 명령해 보시지요.… 당신이 아무리 고함쳐 봤댔자 무엇 하나 꼼짝도 않고 제자리에 서 있을 거라는 걸 당신도 금방 알게 될 겁니다. 이것은 당신의 내부에 진정한 신앙이 살아 있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이 남을 힐책하는 데에 급급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 형제」, 상권, 박호진 옮김 (서울: 혜원출판사, 2001), 182-183).

감사합니다!

2026년 5월
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 김 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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