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유교회 봉사활동 가치 5억 프랑, 수만 명 자원봉사 참여

복지·돌봄·청소년 사역까지 확대…교회 기반 사회봉사 역할 주목
구세군 자원봉사자들은 스위스 전역에서 활동하는 교회 기반 봉사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수만 명의 봉사자들이 매년 수백만 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사회적 가치는 수억 스위스 프랑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Heilsarmee Schweiz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스위스 복음주의 자유교회들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자원봉사 활동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약 5억 스위스프랑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5월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위스 복음주의 매체 리브넷에 따르면 자유교회 연합체 프라이키르헨 회장 페터 슈네베르거는 약 4만5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매년 1170만 시간 이상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자유교회는 국가 교회세 제도에 포함되지 않는 독립 복음주의 교회를 의미한다. 국가 재정 지원 없이 운영되지만 지역사회 안에서 활발한 복지와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슈네베르거 회장은 “자유교회의 사회봉사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빈곤·고립 문제 해결 앞장…자유교회 향한 인식 변화

CDI는 자유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GFS 베른 조사에 따르면 자유교회가 빈곤과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6년 26%에서 올해 31%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식료품 나눔과 의류 지원, 긴급구호 사역 등이 있다. 특히 청소년 사역도 활발해 스위스복음주의청소년연합(BESJ) 프로그램 참가자 중 30~35%는 교회 배경이 없는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 활동 참가자의 절반 이상도 비기독교 가정 출신으로 조사돼, 자유교회가 지역사회 청소년 공동체 역할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령화와 외로움 속 확대되는 교회 돌봄 사역

자유교회 네트워크는 국제 구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 나눔 프로젝트 ‘악치온 바이낙츠패클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등에 약 11만5000개의 구호 상자를 전달했다.

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요양시설 방문, 도시락 배달, 공동 식사 모임 등 돌봄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슈네베르거 회장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가 스위스 사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차원에서도 자유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취리히주는 비공인 종교단체들의 사회 기여도를 분석한 뒤 일부 공공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다만 세무당국이 자유교회를 자선단체보다 종교기관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부금 세액공제 문제는 새로운 과제로 남아 있다.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스위스 연방세무청과의 공식 회의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자유교회와 정부 간 협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베른주에서는 종교 관련 정부 담당자가 비공인 종교단체들과 정기적인 협의 자리를 마련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교회 밖 이웃과 더 가까이”…새로운 연합 운동 준비

CDI는 스위스 자유교회들은 앞으로 지역사회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인을 위한 교회(Kirche für andere)’라는 이름의 새로운 연합 운동이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약 10개 교회 연합체가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이 운동은 다양한 기독교 전통 안에서 선교와 섬김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다섯 가지 선교 표지(Five Marks of Mission)’ 개념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슈네베르거 회장은 이번 움직임이 교회 밖 사람들과 더욱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 안으로 깊이 들어가려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들이 단순히 예배 공간 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가 있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려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유교회들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돌봄과 나눔,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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