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이틀 만에 중단…호르무즈 해상 봉쇄는 유지

국제
중동·아프리카
홍은혜 기자
press@cdaily.co.kr
이란과 협상 진전 이유로 작전 일시 중단…군사 압박과 외교 병행 국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독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 통항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했던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 이틀 만에 중단했다. 다만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유지하기로 하면서,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협상을 병행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들의 요청, 군사 작전에서의 성과, 그리고 이란과의 최종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었다”며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이 상호 합의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상 봉쇄는 완전한 효력을 유지한 채 계속되지만, 프로젝트 프리덤은 최종 합의 가능성을 지켜보기 위해 단기간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군사 작전에서 협상 중심 국면으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 배경과 협상 흐름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대면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후 후속 협상은 이어지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의 선제 핵 포기를 요구한 반면, 이란은 종전 이후 핵 협상을 주장하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최근 종전 수정안에서 기존의 조건부 입장을 변경해 ‘양국 동시 해협 개방’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협상 국면에 일정한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프로젝트 프리덤의 발표와 중단을 통해 협상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현실…‘프로젝트 프리덤’ 한계 부각

외신들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완전히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지만 해협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다수 해운사들이 여전히 안전을 확신하지 못해 선박 운항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프로젝트 프리덤 시행 첫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에 그쳤고, 다음 날에는 1척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상선 공격 이후 다수 선박이 출항을 보류하고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 이후 외교 국면 주목

일각에서는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이 협상 재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영국 BBC는 미국이 강경한 군사 조치를 완화함으로써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반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의 작전 실패를 지적하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고위 당국자의 직접적인 발언은 나오지 않아 신중한 대응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해상 봉쇄와 군사 행동이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차단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지속…장기전 가능성 제기

현재 미국은 해상 봉쇄를 통해 이란 경제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를 장기적으로 견딜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현재 상황은 미국에게 점점 더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 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본격적으로 대응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호르무즈해협 #미국 #이란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