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이 727만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인상 대학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6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2개교 가운데 130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했고 62개교는 동결했다.
전체 4년제 대학의 67.7%가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생 1인이 부담하는 연간 평균 등록금은 727만원으로 전년 712만원보다 14만7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2.1% 수준으로 집계됐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이후 대학 재정 부담과 물가 상승 요인이 등록금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매년 실시되며 올해는 총 403개 대학이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대학 평균 등록금 상승은 단순 수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고등교육 비용 구조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사립대·수도권 부담 여전… 계열별 등록금 격차 뚜렷
세부적으로 보면 대학 평균 등록금 구조에서는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 부담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823만원으로 집계됐고 국공립대는 425만원으로 조사됐다. 사립과 국공립 간 등록금 격차가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평균 등록금이 827만원, 비수도권은 662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비용 격차 역시 뚜렷했다.
계열별 등록금 차이도 컸다. 의학 계열 평균 등록금은 103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 834만원, 공학 768만원, 자연과학 732만원, 인문사회 643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학 계열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선 점은 고비용 전공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평균 등록금 상승과 함께 계열별 등록금 격차, 수도권과 비수도권 차이 역시 교육비 부담 논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등록금 수준뿐 아니라 교육 기회 형평성과 부담 완화 정책 논의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대 등록금도 상승… 인상 대학 80% 넘어
전문대 등록금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공시에 따르면 전문대학 125개교 가운데 102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했고 23개교는 동결했다. 전체의 81.6%가 등록금을 올리며 4년제보다 인상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문대 학생 1인이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65만원으로 지난해 648만원보다 17만원 상승했다. 상승률은 2.7%로 4년제보다 높았다.
전문대 역시 사립과 공립 간 차이가 확인됐다. 사립 전문대 평균 등록금은 669만원, 공립은 22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문대 평균 등록금이 708만원, 비수도권은 629만원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는 예체능이 72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학 679만원, 자연과학 672만원, 인문사회 592만원 순이었다.
전문대 등록금 상승세까지 이어지면서 고등교육 전반에서 등록금 인상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년제와 전문대 모두에서 등록금 인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는 점은 올해 대학 등록금 상승 흐름을 더욱 부각시키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대학 등록금 인상 배경… 학생 부담 논의 재점화
이번 대학 평균 등록금 상승은 학생 부담 확대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대학들은 재정 압박과 교육 운영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등록금 조정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일부에서는 물가 상승과 교육 투자 확대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대학 등록금 인상이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과 맞물려 체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대학 평균 등록금이 700만원대를 넘어서고 의학 계열은 1000만원을 넘어선 상황은 교육 접근성과 부담 완화 정책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등록금 인상 대학 비중이 확대된 만큼 장학금 정책과 학자금 지원 확대 논의 역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