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가파른 성장세는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들의 제조 혁신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은 단순 생산을 넘어 상품 기획과 연구개발, 패키징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공이 ODM 기업의 실적과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반도체 산업의 위탁생산 모델과 유사하다는 평가와 함께,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뷰티 3.0 시대’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 K-뷰티 ODM 시장 확대와 글로벌 위상
세계 화장품 ODM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상위권 기업 중 다수가 한국 기업으로 채워지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매출 기준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했다. 한국콜마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국내 ODM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K-뷰티 ODM 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내 ODM 기업들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 AI 기반 제조 혁신과 생산 효율화
K-뷰티 ODM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기획과 생산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키워드 입력만으로 제품 콘셉트와 제형, 색상 등을 제안하는 AI 기반 상품 기획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수개월이 소요되던 기획 과정을 대폭 단축했다.
또한 패키지 추천 시스템과 연구개발 단계에도 AI를 도입해 생산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신소재 개발에서도 AI를 활용해 연구 기간을 크게 줄이는 성과가 나타났다.
코스맥스 역시 AI를 중심으로 업무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채용 단계에서 AI 활용 역량을 반영하고, 전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기반 조직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AI 확산과 뷰티 산업 구조 변화
AI 기술은 ODM 기업뿐 아니라 브랜드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 맞춤형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AI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나서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분석을 통해 후보 물질 탐색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ODM 혁신이 K-뷰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