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서 청년층 중심 ‘역동적인 부흥’ 일어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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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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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 & 영국 웨일즈 부흥 포럼 열려
줄리안 리처즈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한국과 영국 웨일즈의 영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100만 영혼 구원’의 비전을 공유하는 ‘2026 한국 & 영국 웨일즈 부흥 포럼’이 2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GOODTV 신사옥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순복음대학원대학교, 서울대치순복음교회, 한세대학교, GOODTV, 국민일보 등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하여 한국교회와 웨일즈 교회의 부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부 사회를 맡은 신옥수 목사(서울대치순복음교회)의 진행으로 시작된 포럼은 각계 인사들의 축사와 기도가 있었고, GOODTV 김명전 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국민일보 조민제 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빌 채프먼 목사(Myrtle House Community Church)가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카리스 페닝턴(Hope Church Leadership)과 이병철 장로(서울대치순복음교회 선교국 고문)가 대표 기도를 맡아 양국의 영적 각성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영국 측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줄리안 리처즈 목사(New Wine Cymru 총회장)는 웨일즈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보고했다. 줄리안 목사는 “2017년, 22개 이상의 교단과 200여 교회가 연합한 ‘뉴 와인 컴리’ 운동을 통해 성도들이 9일 동안 거리로 나가 전도했다”며 “그 결과 9일 만에 3,700여 명이 예수를 영접했고, 그해 성탄절 무렵에는 총 4,835명이 회심하는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에는 복음을 전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말씀을 전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는 ‘역동적인 부흥’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한 사라 리처즈 목사(Cornerstone Church Swansea 담임)는 웨일즈 땅에 나타나고 있는 하나님의 치유 사역과 그로 인한 복음 전파의 현장을 간증했다. 사라 목사는 “여러분의 기도가 열매를 맺어 웨일즈의 영적 기류가 바뀌고 있다”며 구체적인 치유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지역 사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블로드윈 할머니는 예배 중 예수님을 만난 후, 수십 년간 괴롭히던 관절염이 치유되고 30년 동안 들리지 않던 귀가 들리기 시작했다”며 할머니와 가족이 소천 직전 모두 복음을 영접했음을 전했다.

또한 기도로 알레르기와 피부병을 치유 받은 캐롤 부부, 손목의 심각한 통증이 기도로 말끔히 나은 우체부 단의 사례를 언급하며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 없이도 영적으로 역사하시는 분이며, 이러한 신유의 역사를 통해 누구나 예수는 알지만 교회는 오지 않던 웨일즈 사람들이 스스로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사라 리처즈 목사는 “전도된 이들이 교회에 정착하도록 돕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단순히 교회 방문에 그치지 않도록 성경 공부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신자들이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줄리안 리처즈 목사는 “‘뉴 와인 컴리’ 노방전도가 이토록 효과적이었던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오늘 밤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반응했다”며 “특히 2016년에는 사람들이 영접만 하고 교회에 정착하는 데 이르지 못했다면, 지금은 성도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영접을 한 뒤 스스로 교회로 발걸음을 옮겨 성경을 배우고 있다. 이 모든 건 성도들의 전도 덕분”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논찬자 한별 총장, 줄리안 리처즈 목사, 사라 리처즈 목사.©노형구 기자

이날 논찬을 맡은 한별 총장(순복음대학원대학교)은 역사적 관점에서 양국의 연결고리를 짚었다. 한 총장은 “남감리회 의료선교사인 로버트 하디 선교사(Robert A. Hardie)는 웨일즈 부흥 현장의 뜨거운 찬양과 통성기도를 목격하고 이를 원산과 평양에 전했다. 이것이 1903년 원산, 1907년 평양 대부흥의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복음의 뿌리가 토마스 선교사 출신 웨일즈인 만큼, 대한민국은 웨일즈 교회와 영적 시너지를 내서 미전도종독이 주로 분포한 중앙아시아와 중동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진 한국 측 발제로 한사무엘 박사(순복음대학원대학교 총장)는 구약학적 관점에서 웨일즈 부흥을 조명하며, 이것이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성서가 약속한 ‘회복의 성취’임을 역설했다. 한 박사는 구약의 선지자들이 선포했던 영적 갱신의 원리가 1904년 웨일즈 대부흥과 현재 줄리안 목사가 보고한 부흥의 현장에서 어떻게 동일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그는 “부흥은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 아래 이뤄지는 성서적 약속의 실현”이라며 발제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한 박사는 웨일즈에서 일어난 회개와 변혁의 과정을 구약의 ‘남은 자’ 사상과 연결 지어 설명했다. 그는 쇠퇴해가던 웨일즈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소수의 깨어 있는 성도들이 드린 간절한 기도가 마중물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줄리안과 사라 목사가 증언한 신유의 역사와 영혼 구원의 수치들은 구약의 예언자들이 보았던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이 오늘날 웨일즈 땅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한 박사는 한국교회가 웨일즈 부흥에서 배워야 할 점으로 ‘말씀으로의 귀환’을 꼽았다. 그는 “웨일즈의 부흥이 강력했던 이유는 뜨거운 체험과 더불어 철저한 성경 중심의 신앙 회복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 역시 외형적인 성장에 치중하기보다 성서가 말하는 본질적인 회복과 거룩함을 회복할 때 제2의 평양 대부흥과 같은 역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지훈 박사(한세대학교 설교학 박사)는 웨일즈 부흥 운동을 이끈 영적 리더들의 ‘설교’가 가진 힘과 그 역동성에 주목했다. 조 박사는 에반 로버츠부터 오늘날 줄리안 리처즈 목사에 이르기까지, 웨일즈 부흥의 중심에는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청중의 심령을 직접 타격하는 강력한 복음 선포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웨일즈의 설교는 화려한 수사학보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의지하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외침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박사는 특히 줄리안 목사가 언급한 ‘노방전도’의 질문법에 담긴 설교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오늘 밤 세상을 떠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은 청중으로 하여금 즉각적인 영적 결단을 내리게 만드는 강력한 ‘케리그마(Kerygma)’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설교 방식이 현대인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으며, 이것이 구체적인 회심자 수치(4,835명)로 나타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조 박사는 한국교회 강단이 회복해야 할 모델로 웨일즈의 설교 정신을 제시했다. 그는 “설교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 이가 하나님 앞에 직면하게 만드는 영적 사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웨일즈의 부흥 사례가 보여주듯, 설교자가 먼저 성령에 사로잡혀 현장으로 나갈 때 비로소 청중의 삶이 변화되고 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역동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역설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한국영국웨일즈부흥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