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한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신학대학교 선교신학 교수이자 지구촌선교연구원장인 안승오 교수가 신간 「다시 바울에게 묻다」(BOOKK)를 펴내며 현대 선교의 해법을 사도 바울에게서 찾을 것을 제안했다. 부제는 ‘바울서신에서 배우는 15가지 선교 핵심 키워드’다.
이 책은 선교를 교회의 여러 사역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이자 생명력의 근원”으로 규정하며, 오늘날 선교가 겪고 있는 정체성 혼란과 방향 상실의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현대 선교가 사회운동이나 종교 간 대화 등으로 확장되면서 복음 전파라는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선교사다운 선교사”인 바울에게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안 교수는 선교의 위기를 단순한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라 “선교의 본질과 목표에 대한 신학적 방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복음의 절대성이 상대화되고 선교의 정의 자체가 파편화된 현실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교회와 사역자들이 선교적 열정을 잃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저자는 바울을 기독교 선교의 원형이자 가장 고전적인 모델로 제시한다. 바울은 단순한 신학자가 아니라 복음에 사로잡혀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한 선교사로, 그의 신학과 사역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유대교의 틀을 넘어 복음의 보편성을 확립함으로써 기독교가 세계 종교로 확장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선교의 기본 골격을 다룬다. 바울이 지향했던 선교의 목표, 사용한 전략과 방법, 선포한 메시지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선교의 일꾼과 대상에 대한 관점까지 포함해 선교의 본질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이어 제2부에서는 현대 선교 현장에서 논쟁이 되는 주요 이슈들을 바울의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화해, 영적 전쟁, 종교다원주의, 종말론적 긴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특히 에큐메니칼 진영의 관점과 바울 신학을 비교·비판적으로 분석해 성경적 대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교회가 회복해야 할 선교의 본질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안 교수는 이 책이 단순한 학문적 연구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신학생들에게는 신학적 나침반이 되고, 목회자들에게는 설교와 사역의 선교적 토대가 되며, 선교사들에게는 현장에서의 영적 지침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한편, 안승오 교수는 성결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필리핀 선교사역과 풀러신학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남신학대학교 교수와 지구촌선교연구원장으로 활동하며 선교신학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현대선교신학」, 「현대선교의 핵심주제 8가지」, 「제4 선교신학」, 「사도행전에서 배우는 선교 주제 28가지」, 「한 권으로 읽는 세계 선교 역사 100장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