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근대유산 2곳 등록문화유산 지정… 선교·산업 역사 담았다

마라발 선교사 경당·소래염전 창고… 종교와 산업 유산 가치 재조명
인천 중구에 있는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 전경. ©인천시

인천의 근대유산 두 곳이 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중구에 위치한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과 남동구 ‘인천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간수저장소’를 각각 제12호와 제13호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천 등록문화유산 지정은 종교와 산업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근대유산을 함께 조명하는 사례로 평가됐다.

이번 조치는 근대 도시로 성장해 온 인천의 역사적 흐름을 보존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 선교 역사 담은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은 1910년대 건립된 경당형 가족묘로, 인천 지역 천주교 선교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에는 요셉 마라발 신부가 안치되어 있다. 그는 1893년 제물포 본당의 제3대 주임 신부로 부임해 현재의 답동성당 건립을 주도했으며, 지역 사회의 교육과 복지 발전에도 기여했다. 박문소학교 설립과 해성보육원 기반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천 지역사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경당에는 그의 동생 장 밥티스트 마라발 신부의 묘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건축적 완성도와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갖춘 이 공간은 종교 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은 인천 등록문화유산으로서 선교 역사와 지역사회 발전의 흔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 평가됐다.

■ 산업화 역사 보여주는 소래염전 소금창고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는 1936년 5월 건립된 시설로, 국내에 남아 있는 천일염전 관련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 시설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이어진 소금 생산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근대 산업화 과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업유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건축물의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 생산 구조와 저장 방식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인천 등록문화유산 지정은 산업유산 보존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 등록문화유산 지정 추진… 보존과 활용 균형 강조

인천시는 해당 유산들을 오는 6월 중 최종 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천 등록문화유산 지정 대상은 인천이 근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종교적 헌신과 산업적 역동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 속 문화유산이 단순한 보존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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