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선교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해 기존 서구 중심 선교 패러다임을 재검토하고, 다양한 대안과 토론을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대흥 박사(KWMA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는 ‘복음과 다중심적 선교’를 주제로 발표하며, 서구 선교 패러다임인 크리스텐덤 선교가 특정 시대에 사용된 방식임을 짚었다. 그는 파송교회와 선교사가 외부자의 시선이 아닌 내부자의 태도로 선교지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파송지 중심이 아닌 현지 중심의 ‘다중심 동반자 선교’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강 박사는 “선교사는 현지인의 사역과 관점을 존중해야 하며, 주도하는 존재가 아니라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산모가 아닌 산파의 역할”에 비유했다. 이어 동반자 선교는 우정을 기반으로 선교사와 현지 교회 사역자가 동등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제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김한성 교수(선교학)가 선교 연구와 교육이 여전히 서구 교회에 의존적인 현실을 지적하며, 다수 세계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희준 교수(역사신학)는 선교사들이 특정 도시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질의했다.
현장에서는 이주민 선교와 지역 맞춤형 사역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으며, 조휘 교수는 동반자 선교의 핵심 요소로 ‘존중, 인정, 신뢰, 주도권 이양’을 제시했다. 그는 “현지 중심의 동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다중심적 선교를 위해 교회와 신학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CTS 신학포럼은 아신대학교 신학연구소가 매 학기 개최하는 학술 행사로, 다양한 신학적 이슈와 과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21차 신학포럼은 오는 10월 양평 아신대학교 강당에서 ‘복음과 총체적 영성’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