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중 중동 정세와 에너지 안보 문제를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과 한·인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공개된 인도 현지 매체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모든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도록 인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강조… 에너지 안보 협력 필요성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한·인도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는 모두 에너지 수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해상 운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주요 에너지 수송로의 안정적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아시아 지역의 불안정성이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해상 교통로의 안전 확보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역시 중요한 과제”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적인 협력이 양국 공동의 국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방산 협력 확대… 전략 산업 연계 강화
이 대통령은 에너지와 함께 핵심 광물과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인도는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이를 첨단 제품으로 가공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국의 역량을 결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을 언급하며 “한국의 기술과 인도의 자원을 연계하는 협력 모델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방산 자립 정책을 지지한다”며 “공동 기술개발과 공동생산, 운용 및 정비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통해 양국 방산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협력 및 글로벌 질서 역할 강조
조선과 해운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과 항만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추진되고 있으며, 양국이 공동으로 건조한 선박이 세계 시장을 운항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안보와 무역 질서에 대한 양국의 역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는 여전히 국제 질서의 핵심 축”이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새로운 규범 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지역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보다 안정적인 국제 질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