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am+10 컨퍼런스 개최… 여성 종교 자유 침해 대응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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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종교 박해 문제 국제 협력 확대… 연구·정책·신앙 공동 대응 필요성 강조
Open Doors International에서 활동해 온 젠더 기반 종교 박해 분야 전문가 헬렌 피셔가 지난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린 Marcham+10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종교 박해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온 Marcham 운동이 10주년을 맞아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4월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Marcham+10’ 컨퍼런스는 젠더 기반 종교 박해 문제를 조명하고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국제 인권 활동가와 연구자, 신앙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종교 자유 침해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을 분석하고 정책 및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컨퍼런스가 지난 2016년 처음 열린 Marcham 회의 이후 변화된 환경을 평가하는 동시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종교 박해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신앙과 성별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젠더 기반 종교 박해 연구 확대… 여성 취약성 문제 지속 제기

젠더와 종교 자유 문제를 연구해 온 GRF(Gender and Religious Freedom) 네트워크 공동 설립자 케이트 워드는 초기 연구 과정에서 여성들이 경험하는 복합적인 취약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교 박해 상황에서 여성들이 사회적 차별과 공동체 내부의 구조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워드는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서 진행한 현장 경험을 통해 여성들이 종교적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가정과 공동체 내부에서 낮은 지위에 놓이는 사례를 접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적 취약성으로 인해 인신매매나 착취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보고됐다.

초기에는 개별 사례로 인식됐던 경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별에 따라 종교 박해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로 발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종교 자유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분석 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오픈도어(Open Doors International)의 레이첼 몰리는 2018년 이후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면서 남성과 여성에게 나타나는 박해 방식의 차이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여성은 강제 결혼이나 성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남성은 공동체 지도자 역할과 관련된 이유로 공격을 받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

Marcham 2016 이후 협력 확대… 국제 정책 논의 영향

2016년 개최된 Marcham 회의는 종교 박해와 젠더 문제를 함께 논의한 초기 국제 협력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다양한 연구와 협력 활동이 이어졌다.

워드는 초기 회의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협력 관계 형성을 꼽았다. 그는 "참가자들이 함께 연구와 정책 활동을 이어가면서 국제적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이후 유엔 논의 과정 등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협력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젠더 기반 종교 박해’라는 용어가 정책 논의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한 점도 주요 변화로 언급됐다. 해당 개념은 영국 의회 토론과 국제 정책 논의에서도 활용되며 문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d to the Church in Need의 마르셀라 시만스키는 "종교 자유 침해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들이 종교적 이유를 내세운 납치와 성적 착취 문제를 드러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성 대상 폭력 문제 지속… 종교 정체성과 복합적 영향 분석

국제 개발단체 Tearfund 전 대표 일레인 스토키는 발표를 통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세계 여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과 소녀들이 어린 시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토키는 성 선택적 낙태와 여성 할례, 아동 결혼, 인신매매, 가정폭력, 분쟁 지역에서의 성폭력 등 다양한 사례를 언급하며 종교적 정체성이 이러한 위험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쟁 지역에서는 성폭력이 전쟁 전략으로 사용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 공동체 내부에서도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 요소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신학적 성찰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차성 관점 강조… 종교 여성 경험 반영 필요성 제기

컨퍼런스에서는 여성들이 경험하는 종교 박해가 종교뿐 아니라 계층과 민족, 지역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논의됐다. CREID(Coalition for Religious Equality and Inclusive Development) 연구진은 여성 인권 논의에서 종교적 소수자 여성의 경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공백이 정책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종교 정체성을 고려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회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연구가 향후 대응 전략 수립에 중요하다는 점이 언급됐다.

재정 부족 문제 지적… 향후 연구와 협력 지속 기대

워드는 종교 박해와 젠더 문제 연구가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구와 현장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Marcham+10 컨퍼런스가 향후 연구와 협력 활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연구 결과와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다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향후에도 종교 자유와 여성 인권 문제를 함께 고려한 연구와 정책 논의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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