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근대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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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한 교수(감신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김정석 감독회장이 임기 내 추진할 ‘7대 핵심과제’를 발표한 가운데, 기감은 각 과제별 안내글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 여섯 번째 글인 소요한 교수(감신대)의 ‘기독교 근대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아래 소개한다.-편집자 주

감리회 기록유산 찾기 운동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정석 감독회장/한교총)과 기독교대한감리회(김정석 감독회장)에서 2026년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7대 중점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그중 하나로 제시된 ‘기독교 근대문화유산 보존과 유네스코 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 추진 과제가 교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도서출판kmc(사장 김정수 목사)는 한교총의 중점사업과 긴밀히 맞닿아 있는 실천적 모델로서 「감리회 기록유산 아카이브 프로젝트」(가칭)를 제안, 기획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감리교회가 보유한 초기 선교 기록과 교육·의료·출판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디지털화하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반을 마련하려는 점에서, 나아가 교단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역사적 과제를 구체화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교는 사건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을 때 비로소 유산이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감리교회는 한국 개신교 초기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그에 상응하는 기록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은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도서출판kmc는 감리교회 내외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역사 자료를 발굴·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기반으로 보존·공유하는 아카이브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록유산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전담 TF팀의 운영이다. 여기에는 감리회 총회 산하의 역사보존위원회(위원장 백종준 감독), 도서출판kmc 경영지원부, 행정기획실 역사전산부,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 아카이브 전문위원, 교회사 연구학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여 협력 체계를 이룰 예정이다. TF팀은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기록유산 아카이브 전략을 수립하고, 기록유산 대상을 중점 기록군으로 선정하는 한편, 기록물 소장 기관에 대한 실태 조사와 자료 발굴·수집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의 경우, 단일 문서, 단일 기관의 자료가 아니라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하나의 기록군[archives]으로 신청할 때 더욱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중점 기록군(collection)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 서사를 구성해야 등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기 감리교 선교의 상징적 인물인 아펜젤러 선교사의 기록 컬렉션을 비롯해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의 교육 기록, 그리고 1884년부터 일제강점기 선교사 추방 시기인 1940년 전후까지의 초기 선교사 서신 아카이브 등이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단순히 감리교회 내부 기록을 넘어 한국 근대화 과정과 세계 선교사의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산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감리교회 전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록유산 보존운동’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우리교회 기록유산 찾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 이 사업은 전국 11개 연회 및 지방회를 중심으로 각 교회가 보유한 사진, 설립 문서, 선교 자료 등을 발굴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도서출판kmc 홈페이지를 활용한 디지털 업로드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손쉽게 기록 보존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기록유산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포럼도 개최된다. 이를 통해 교회 지도자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감리교 선교기록의 역사적 가치와 초기 선교사 자료의 세계사적 의미,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진다.

출판과 전시를 연계한 사업도 추진된다. 도서출판kmc는 선교사 서신, 선교 사진, 초기 교육 기록 등을 중심으로 한 「감리회 기록유산 총서」를 기획하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이를 재구성한 단행본 출간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 근대화와 감리회 기록유산”과 같은 주제의 출판물과 함께 기록유산 특별전 등 전시 행사도 추진되어, 기록이 단순 보존을 넘어 대중과 만나는 콘텐츠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분명하다. 감리교회는 한국 개신교 기록유산 플랫폼 구축에 있어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자료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시에 감리교회 구성원들의 역사 인식이 제고되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확장과 출판·전시 사업이 연계되면서 지속 가능한 문화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커지리라 기대해본다.

도서출판kmc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록 보존 사업이 아니라 감리교회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을 재확인하는 작업”이며 동시 “한교총이 제시한 기록유산 보존과 유네스코 등재라는 시대적 과제에 감리교회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응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감리회 기록유산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과거를 정리하는 작업에 머물지 않는다. 흩어져 있던 기록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역사적 자산을 글로벌 세계와 공유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이로써 개신교 전반의 호감도가 상승하고 복음이 더욱 널리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