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히잡 반대 활동가들을 변론해 국제적으로 알려진 인권 변호사가 자택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반대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권 변호사 나스린 소투데는 지난 1일 자택에서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이란에서 대표적인 인권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기간 활동가이자 정치적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소투데는 그동안 히잡 착용 의무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을 변호해왔으며, 이와 관련된 활동으로 여러 차례 구금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체포는 과거 이어졌던 구금 사례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변호사로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변호하며 국제사회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체포 과정에서 보안 당국은 그의 노트북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의 활동과 관련된 자료도 함께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의 남편 레자 칸단 역시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빈 교도소는 정치범과 양심수들이 수감되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소투데의 가족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의 딸 메흐라베 칸단은 해외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메흐라베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제 정세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심화된 이후 이란 내 탄압이 더욱 강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전쟁 이후 반대파를 겨냥한 단속이 확대되면서 체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란 당국은 전쟁 상황 이후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명의 시민이 체포됐으며, 일부는 외국 언론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정치적 긴장 상황 속에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소투데는 체포되기 며칠 전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 정책이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체포를 계기로 이란 내 인권 상황과 표현의 자유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