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웅훌라잉 대통령 논란, 한국 시민사회 “전쟁범죄자일 뿐”…미얀마 군부 규탄 확산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기자회견…국제사회에 군부 정권 인정 중단 요구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가 군부의 대통령 선출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가 선출한 민아웅훌라잉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 아웅 훌라잉은 가짜 선거로 스스로 대통령이 된 전쟁범죄자일 뿐이다. 대통령으로 불릴 자격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미얀마 군부가 지난 4월 3일 민아웅훌라잉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데 대한 반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군부가 실시한 선거와 대통령 선출 과정의 정당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기자회견문은 “군부 인사로 채워진 국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한들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결국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력이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넘어간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인용하며, 이번 대통령 선출이 형식적인 권력 이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아웅훌라잉을 군부 쿠데타 이후 전쟁범죄의 핵심 책임자로 규정했다.

성명은 “아동과 노인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살해됐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고문과 구금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음에도 권력 강화에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 최고사령관 인사를 언급하며 “군부독재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국 시민사회는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를 향해 미얀마 군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쟁 범죄자는 전쟁 범죄자일 뿐이며 대통령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을 향해 “민 아웅 훌라잉을 미얀마 대표로 국제회의에 참석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군부와의 관계 개선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기업들의 협력 문제 역시 함께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미얀마 민주세력과의 연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미얀마 민주세력과 소수민족이 군부에 맞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시민사회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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