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밴스 헝가리 총선 지원, 오르반 승부수…헝가리 총선 국제 대리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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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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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vs EU 우크라이나 구도 격화…헝가리 총선 글로벌 정치 변수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독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제이디 밴스 부통령을 전격 파견하며 외교적 행보에 나섰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오는 12일 예정된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외교 파트너로 평가받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6년간 헝가리를 이끌며 전통적 가치와 강력한 국경 통제를 결합한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통치 방식은 미국 보수 진영에서 하나의 정치적 모델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이번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집권 이후 최대의 정치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부패 문제와 경제 상황을 비판하는 페테르 머저르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장기 집권 체제가 흔들리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헝가리 총선은 단순한 국내 정치 이벤트를 넘어 국제 정치 구도가 반영된 선거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은 오르반 총리의 재집권을 기대하는 반면,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EU 내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고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로 인해 헝가리는 유럽 내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국가로 평가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헝가리 총선은 미국과 러시아, EU와 우크라이나가 맞서는 복합적인 국제 정치 변수로 부각됐다.

헝가리 내부 상황도 선거를 앞두고 긴박하게 전개됐다.

최근 유출된 녹취록에는 헝가리 외무장관이 러시아 측과 협력 의지를 시사하는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러시아 정보요원 활동을 보도한 기자를 간첩 혐의로 기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또한 세르비아발 가스관 인근에서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물리적 위협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긴장이 최고 수준으로 고조됐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에너지와 국방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오르반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였다.

백악관 측은 양국 간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헝가리 총선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전략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오르반 총리가 승리할 경우 미국 보수 진영이 주목해 온 정치 모델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패배할 경우 유럽 내 민족주의 연대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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