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투기 격추 충격… F-15E 추락·조종사 실종, 중동 전쟁 확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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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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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헬기 공격까지 확대… 이란 방공망 논란 속 협상 교착
이란 매체가 이란이 미 F-15E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내보낸 파편 사진(왼쪽)과 F-15E 전투기. ©유튜브 캡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전쟁이 36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란 영공에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고조됐다.

미 NBC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이란 영공에서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이번 사건은 한 달 넘게 이어진 이란 전쟁에서 미군 전투기가 실제로 격추된 첫 사례로, 전황의 흐름에 변화를 가져온 사건으로 평가됐다.

◆이란 전투기 격추… 조종사 실종과 긴장 고조

격추된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구조됐지만 다른 1명은 실종 상태로 수색이 이어졌다.

미군은 특수부대를 투입해 실종 조종사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란 역시 해당 조종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 국영매체 IRIB는 적국 조종사를 생포해 넘길 경우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현상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전쟁과 외교 협상 국면에서 포로 확보를 둘러싼 긴장으로 이어졌다.

◆추가 공격 확산… A-10·헬기까지 피해 발생

이날 미군의 피해는 F-15E에 그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A-10 공격기가 작전 중 추락했으며, 조종사는 비상 탈출 후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해당 전투기가 자국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또 수색·구조 작전에 투입된 미군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이란 영토 내에서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방공망 논란 재점화… 미국 평가 흔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방공망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투기 격추와 연이은 공격으로 이러한 평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미군 항공기 손실이 발생하면서 이란의 반격 능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미국에 군사적·외교적 부담을 동시에 안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협상 교착 속 긴장 지속… 외교 해법 난항

전투기 격추 이후에도 외교적 해법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이란은 미국과의 회담 및 요구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도하와 이스탄불 등을 새로운 협상 장소로 검토하며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전 가능성 확대… 중동 전쟁 향방 주목

미군 전투기 격추와 수색작전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실종 조종사 문제가 장기화되거나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군사적 대응 수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동 전쟁이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이 병행되는 복합적 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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