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최후통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국가 주요 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를 둘러싸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재확인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가 이날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하려 한다면 이란 전역의 발전소와 공장 등 주요 시설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했던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동부 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를 언급하며 시한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갈등 속 군사적 압박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강력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입장에 있다”며 “이란이 재건하려면 20년이 걸릴 수 있고, 국가 유지 자체도 불확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국민 피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며 “이란 국민들은 지옥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군사적 압박이 이란 내부 상황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서도 강경한 표현을 사용해 “당장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다리 등 기반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F-15E 조종사 구조 작전 언급
이날 인터뷰에서는 이란 상공에서 격추돼 실종됐던 F-15E 전투기 조종사 구조 작전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조종사가 같은 전투기에 탑승했지만 탈출 당시 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서로 상당한 거리 차이를 두고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조종사 구조 사실을 즉시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이란 측이 두 번째 조종사를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조종사를 구조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날 새벽 이란에서 남아 있던 조종사 1명을 추가로 구출한 직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작전이 실제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