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깨어남 운동을 표방하는 A.W.A.K.E(어웨이크, 대표 권경희)가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통일진흥원에서 창립식 및 제1차 기도회를 열고 단체의 정체성과 방향을 공식화했다. 이 단체는 ‘Awaken(깨어나라)·Witness(증언하라)·Act(행동하라)·Keep(지켜라)·Engage(참여하라)’를 핵심 가치로, 교회가 예배당 중심을 넘어 삶의 전 영역에서 복음을 실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 단체는 창립취지문에서 “A.W.A.K.E는 단순한 단체가 아니라 선언이자 명령”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방향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가정은 해체되고 생명은 경시되며 학교에서는 하나님을 지운 역사를 가르치고 진실은 검열당하고 법치는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이 교회가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우리가 싸우는 것은 사상이며 그 뿌리는 인본주의”라며 “인본주의는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로 흐른다”고 규정하고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이며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 역사를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핵심 가치로는 △신본주의 △반공산·반인본주의 △성경의 절대 권위 △복음 중심 △복음 저스티스 △168시간 제자도 △진리와 사랑 △거룩과 순종 △군사 정신 △한 몸 공동체가 제시됐다. 당면 과제로는 △파수꾼 교회 운동 △A.W.A.K.E 아카데미 △기독교 리더 양성 △바른 미디어 구축 △교육·역사 바로세우기 △청년·가정 회복 △교회 연합 등이 포함됐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배우 임동진 목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상을 바라볼 때 그야말로 가슴 저미는 아픔이 24시간 작동하고 있다”며 “나라를 생각할 때마다 견디기 어려운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참여한 연극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 독립투사의 삶을 다룬 작품에서 늙은 독립군 역할을 맡았다”며 “아버지가 ‘조국이 있기에 지금 너와 내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사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목사는 애국가의 의미를 설명하며 “애국가 전체가 찬송가와 같다”며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고백은 단순한 가사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앙 고백”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국가가 많지 않지만, 우리 애국가에는 분명히 하나님이 등장한다”며 “이 고백이 진심으로 올려질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25 전쟁과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오셨다”며 “지금도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붙들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며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일주일 168시간 가운데 예배 시간을 제외한 166시간 동안도 나라를 위해 주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임 목사는 “하나님이 세우신 대한민국을 우리가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기도와 믿음으로 이 나라를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전선포문을 발표한 권경희 어웨이크 대표는 “지금 세상이 왜 이 모양이 되었는지, 교회가 왜 잠들어 있는지 알려면 그 뿌리를 알아야 한다”며 “그 뿌리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을 경험한 세대가 지나간 뒤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됐다”며 “모르니까 잊었고, 잊으니까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혁명은 겉으로는 자유와 평등을 외쳤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제거하고 인간의 이성을 신격화한 사건이었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십자가를 제거하고 이성의 여신을 세워 절하게 한 것이 그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개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지만 프랑스 혁명은 하나님 없이 가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기독교가 유럽 문명을 세웠지만 결국 인간이 스스로 충분하다고 선언하며 뿌리를 잘라냈다”며 “그 결과가 인본주의의 확산과 오늘날의 혼란”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시대에도 다양성, 포용 같은 좋은 말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분별해야 한다”며 “기준이 하나님이냐 사람이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알면서 가만히 있는 것은 침묵이고 침묵은 동조”라며 “교회는 예배당에 머무르지 말고 세상 속에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의 순종과 결단이 가정과 교회, 그리고 나라를 변화시키는 시작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더 좋고 안락한 음향시설을 찾는 시대가 되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일 2시간의 예배가 아니라 일상 166시간 동안 살아가는 선교사로 부르셨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은 차별금지법과 낙태 등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협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시대”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안락한 예배당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싸우는 투사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복음은 개인의 삶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 전체로 흘러가야 한다”며 “복음을 삶의 영역에서 분리시키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승객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승조원”이라며 “이 시대 속에서 깨어서 행동하는 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천 교수(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공산주의의 본질적 폐해와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 부족을 강하게 지적하며, 교회의 각성과 역할 회복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은 지금 단순한 정치 갈등이 아니라 체제 전쟁과 사상 전쟁 한복판에 서 있다”며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심각한 사상적 무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산주의는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인간과 신앙을 파괴하는 사상”이라며 “유물론이라는 외형을 갖고 있지만 그 본질은 인간을 파괴하는 데 있으며, 역사적으로 수많은 희생을 낳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산주의를 영적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 싸움은 정치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 전쟁”이라며 “교회가 이를 좌우 이념의 문제로만 접근하거나 중립을 주장하는 것은 공산주의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사상의 본질을 분별하지 못할 경우 신앙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현재의 위기가 국가 차원을 넘어 지역 단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금의 싸움은 중앙 정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읍·면·동 단위의 ‘마을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 속에서 교회가 현실을 외면할 경우 사회 전반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역사에서도 지역 단위의 통제와 감시가 가장 강력하게 작동했다”며 “지금의 흐름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교회가 신앙 영역에만 머물며 사회와 단절된 채 존재하려 한다면, 결국 체제 변화 속에서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회와 역사 속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릴 경우 신앙의 자유 역시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교회의 실질적 대응을 촉구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막연한 우려가 아니라 명확한 인식과 교육”이라며 “성도들이 시대를 분별할 수 있도록 사상적 기반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깨어나고 성도들이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사회를 지키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며 “A.W.A.K.E 운동이 이러한 각성과 실천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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