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기후 위기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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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구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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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모습.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박승렬 목사, NCCK)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재정립했다.

NCCK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파주 지지향에서 에큐메니컬 정책협의회를 열고, 기후 위기 시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과 구체적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기조 발제와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교회의 사회적 참여 방식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발제자로 나선 환경운동 진영의 유에스더 활동가는 교회가 기후 문제에 대해 선언적 입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그동안 축적해 온 조직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사회 참여에 나설 것을 주문하며, 고용과 복지, 지역 공동체 문제와 연결된 구체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을 외부에서 해설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갈등과 선택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창조세계 회복은 관망이 아닌 참여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교회가 중립적 위치를 고수하기보다 책임 있는 주체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단 구조와 지역교회 운영, 신학교 교육, 재정 운용 등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

학계와 목회 현장의 발언도 이어졌다. 박경미 이화여대 교수는 기후 변화가 일상 속에서 감지되는 시대인 만큼, 자연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어내는 감수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백영기 쌍샘자연교회 목사는 목회 현장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며,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생명과 공존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협의회에서는 ‘창조세계 회복과 정의로운 전환’을 주제로 한 선언문 초안도 논의됐다. 해당 문서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 과정을 거친 뒤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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