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르헨티나 차코(Chaco)주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복음주의 교회가 설립 9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차코주 주지사 레안드로 즈데로(Leandro Zdero)는 지난 1일 차라타(Charata) 인근 차카부코(Chacabuco) 지역에 위치한 파마 솜머(Pampa Sommer) 복음주의 기독교 공동체 교회의 9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파마 솜머 복음주의 교회는 로베르토 모리츠(Roberto Moritz) 목사가 담임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교회의 첫 예배당이 세워진 지 9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주민들과 교회 성도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90년 동안 교회가 지역 사회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수행해 온 역할과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 교회가 오랜 세월 동안 지역 가족들에게 신앙적 위로와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중심 공동체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교회 역사 돌아보는 예배와 기념 프로그램 진행
90주년 기념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교회의 역사와 주요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념 예배가 진행됐다. 예배에서는 교회의 설립 배경과 성장 과정,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역사 등이 소개됐다.
또한 교회의 발전 과정과 주요 활동을 담은 기관 영상이 상영되며 교회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랜 기간 교회를 섬겨 온 성도들도 무대에 올라 교회가 개인과 지역사회에 끼친 영적·사회적 영향에 대해 간증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교회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중심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차코주 문화·역사 유산으로 지정된 복음주의 교회
파마 솜머 복음주의 교회는 그 역사적 가치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차코주 의회로부터 역사·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차코주 의회는 교회가 지역 사회 형성과 공동체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기 정착민 가정들이 지역의 신앙과 사회적 삶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점이 유산 지정의 주요 배경으로 평가됐다.
현재 이 교회는 차코주 농촌 지역에서 역사적 신앙 공동체로 자리 잡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사회적·정서적 지지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주지사 “신앙 공동체와 지역사회 위한 헌신 높이 평가”
행사에 참석한 레안드로 즈데로 차코주 주지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즈데로 주지사는 이날 행사가 매우 감동적인 자리였다며 "이 교회가 단순히 신앙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연대와 공동선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동체의 가치와 가족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회가 이러한 가치를 지역사회 안에서 꾸준히 실천해 왔다묘 과거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해당 교회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차코주 지역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들 기념 행사 참석
이날 행사에는 차코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종교계 인사들이 함께 참석해 교회의 90주년을 기념했다.
차코주 정부부 장관 훌리오 페로(Julio Ferro), 차라타 시장 루벤 라치(Rubén Rach), 상원의원 실바나 슈나이더(Silvana Schneider), 종교 업무 조정관 파블로 파레데스(Pablo Paredes) 등이 참석해 교회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기렸다.
참석자들은 파마 솜머 복음주의 교회가 지역사회 형성과 신앙 공동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자 개척 역사 담긴 ‘파마 솜머’ 공동체 이름
파마 솜머라는 공동체 이름은 20세기 초 차코주 남서부 농촌 지역에 정착했던 유럽계 이민자 가족 가운데 하나였던 ‘솜머(Sommer)’ 가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특히 농업 지역에서 초기 정착민의 성이나 창립 가문의 이름을 지역 명칭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파마(pampa)’라는 단어는 평원을 의미하는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이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파마 솜머 공동체는 오늘날에도 차라타 인근 농촌 지역을 대표하는 작은 마을로 남아 있으며, 그 중심에는 90년의 역사를 지닌 복음주의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