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이 최근 국회 박물관(구 헌정기념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및 평화메달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매년 국회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공식 기념행사로, 주최 기관 관계자와 각계 내외 귀빈 등 여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기념식은 김도이 아나운서 겸 배우의 사회로 시작됐다. 신부호 기념재단 대외협력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했으며, 이어 김영진 기념재단 이사장이 기념사를 전했다. 김영진 이사장은 전 농림부 장관이자 5선 국회의원으로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3·1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대철 헌정회장,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유진현 기념재단 공동회장 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소통위원장, 이옥란 감람산기도원장 겸 UN평화마을 창시자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3·1정신의 계승과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뜻을 모았다.
◈독립선언서 한글판 낭독으로 3·1정신 되새겨
행사에서는 1919년 3월 1일 파고다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역사적 장면을 기리는 순서가 마련됐다. 기념재단의 계승세대 이사인 신관섭, 김태성, 백진주, 노진옥 이사가 알기 쉬운 한글판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3·1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3·1운동의 정신을 현재로 이어가는 상징적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3·1운동이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가치임을 확인했다. 행사장에서는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의 당위성과 기록 보존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됐다.
◈평화메달 수여 및 사업이사 위촉 진행
이날 기념식의 또 다른 주요 순서로 평화메달 수여식이 이어졌다. 평화메달은 유진현 민주평통 국민소통위원장 겸 공동회장, 김자형 룩스빛아트컴퍼니 대표, 박지혁 비채나 세계운동본부 사업단장, 어준혁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천만주 학교체육진흥연구회 시설물위원장 등 다섯 명에게 수여됐다.
시상은 김영진 기념재단 이사장과 정대철 헌정회장, 장상 기념재단 상임고문, 황우여 기념재단 상임고문이 맡았다. 수상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평화와 화합, 공동체 발전을 위해 힘써온 활동을 소개하며 3·1정신을 실천적으로 계승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업이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노진옥 글로벌다이렉트 대표가 사업이사로 위촉됐으며, 김영진 이사장과 유진현 공동회장이 위촉장을 수여했다.
◈“3·1정신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닌 현재의 가치”
행사 말미에는 윤재환 비채나 총재이자 기념재단 상임고문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출연자와 참석자 전원이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기념 촬영을 진행했고,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및 평화메달 수여식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영진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1919년 3월 1일을 언급하며 선열들의 결단과 용기를 강조했다. 그는 당시 이름 없는 농민과 장터의 상인, 교실의 학생, 교회의 신도들이 하나로 모여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고 밝혔다. 그 함성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민족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선언이었고, 스스로 역사의 주인이 되겠다는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역사는 저절로 계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억하려는 노력과 기록하려는 의지, 그리고 지켜내려는 행동이 있을 때 비로소 계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3·1정신은 박물관에 머무는 유물이 아니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이며, 약자를 외면하지 않는 정의이고,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는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3·1운동 107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민족의 존엄을 지키고 자주와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이뤄지는 날까지, 그리고 3·1정신이 세계인의 가슴에 새겨지는 그날까지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