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중동 대피령 ‘DEPART NOW’ 발령… 이란 포함 14개국 여행 경보, 미국 대이란 공격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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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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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상공 사실상 폐쇄·국제선 취소 급증… 트럼프 “큰 파도는 아직” 추가 공격 시사
미 국무부는 2일(현지 시간) 중동 체류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중동 지역 체류 자국민에게 즉각 출국을 촉구하는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가 빠르게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무부는 2일(현지 시간) “심각한 안전 위험을 이유로 해당 국가에 있는 미국인들은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통해 지금 즉시 떠나라(DEPART NOW)”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을 비롯해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레바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카타르, 이스라엘(서안지구·가자지구 포함), 요르단, 예멘 등 14개국에 적용됐다.

다만 실제 대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N이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UAE와 카타르, 쿠웨이트, 이스라엘, 바레인, 이라크 상공의 항공기 운항이 크게 줄어 사실상 상공이 폐쇄된 상태로 나타났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1~2일 사이 수천 편의 국제선이 취소됐고, 항공기와 승무원들이 각지에 묶이면서 운항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우회 항로 사용에 따른 연료비 증가와 보험료 상승,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지역 항로 불안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CNN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4시간 내 공격 수위를 크게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차 공격으로 이란의 방어 능력을 약화시킨 뒤, 미사일 생산 능력과 무인기, 해군 전력을 집중 타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는 아직 그들을 세게 때리기 시작하지도 않았다. 큰 파도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국무부의 중동 대피령과 대이란 공격 확대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항공 운항 차질이 맞물려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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