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온누리교회 창립 30주년, ‘아름다운 제자들’ 말씀집회 개최

ANC온누리교회 말씀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ANC온누리교회
현지 시간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미국 ANC온누리교회(담임 김태형 목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부산 호산나교회 담임 유진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아름다운 제자들”이라는 주제로 말씀집회를 열었다.

30주년에 부쳐, 김태형 목사는 "지난 30년 동안 하나님은 실수 없이, 변함없이 풍성한 사랑으로 인도하셨다"며, "19세기 미 서부를 향해 미개척지로 향했던 것처럼, 우리 주위의 이웃들에게, 회복되어야 할 가정과 관계, 세대간 이어져야 할 유산, 모든 것이 우리를 파송하시는 선교지이다"라고 말했다.

집회 마지막 날인 3월 1일 주일예배에서 김태형 목사는 이란 전쟁을 언급하며, “그곳에 부흥이 필요하다. 진정한 하나님의 영적 회복이 필요하다”며 전세계가 부흥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유진소 목사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다”(마태복음 5장 13~16절)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국제시장' 속 아버지의 '한 마디'

그는 2016년 ANC 20주년 사역을 마친 후, 부산으로 부임했던 때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부임 직후 영화 국제시장 촬영지였던 국제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 영화 속, 흥남부두에서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한마디, “이제는 네가 가장이다”가 이 영화를 끌어나간 모티브였다고 설명했다.

“이 한마디는 주인공 덕수로 하여금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가족을 책임지게 했다. 무거운 짐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그의 삶을 붙드는 축복의 말이었다.”

그러면서, 유 목사는 국제시장 속의 이 ‘한 마디’처럼, “진정한 권위로부터 ‘너는 누구다, 너는 무엇이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축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바로 그 선언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다”라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정체성은 존재가 아니라 기능”

유진소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ANC온누리교회
유진소 목사는, 이 본문에서, ‘소금’이나 ‘빛’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기능’에 초점이 있다며, “소금은 짠맛이라는 기능으로, 빛은 비추는 기능으로 존재 가치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예수께서 단순히 소금과 빛이라 하지 않고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점을 짚었다. 그는 “주님은 결코 성도와 세상을 분리하지 않으신다”며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구별되지만, 세상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소금은 ‘땅(게)’에, 빛은 ‘세상(코스모스)’에 비유된 점을 설명하며 “어떤 이는 낮은 자리에서, 어떤 이는 높은 자리에서 살아가지만, 모든 자리에서 우리는 소금이고 빛”이라고 했다. 성공의 자리든 실패의 자리든, 주목받는 자리든 보이지 않는 자리든 그곳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제자의 삶이다.

소금의 세 가지 기능

그는 소금의 기능과 빛의 기능을 설명했다.

첫째, 정화시킨다. 그는 “세상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하나님 말씀 따라 깨끗하게 사는 것”이라며 “그럴 때 세상에 자체적인 정화작용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둘째, 의미를 부여한다. 본문의 “맛을 잃는다”는 표현에 사용된 헬라어 ‘모라이노(moraino)’는 ‘어리석다’는 뜻을 가진다. 즉, 의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신앙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사는 것이다.”

“셋째,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을 전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생명에서 나오는 기쁨으로 주변을 살아나게 한다.”

그는 그리스도 인 안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며, 유명 카피라이터 이만재 작가의 책 ‘막쪄낸 찐빵’에 소개된 일화를 나누었다.

“이만재 씨가 전도를 받아 다락방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분이 거기에 가서 깜짝 놀란게, 예수 믿는 사람들은 안주만 먹고도 그렇게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주는 기쁨이다.”

빛의 두 가지 기능, "열방보다 안방"

ANC온누리교회 말씀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ANC온누리교회
이어 빛의 기능으로는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어둠을 몰아낸다. 그리스도인은 우울과 절망, 낙심을 거부하고 십자가 붙들고 어둠을 몰아내는 사람이다. 삶이 힘들고 감정이 흔들릴 때일수록 빛의 정체성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고난과 실패, 좌절조차 아름다움으로 빚어낸다. 산 위의 동네가 아름다운 것은 각 집의 불빛 때문이다. 그 불빛은 멀리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켜는 것이다. 열방보다 안방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맡기신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다.

그는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가장 아름다우셨다”며 “비난과 실패의 자리에서도 십자가를 붙들면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교를 마치며 “특별히 삶이 힘들 때, 낙심하고 싶은 순간에 이 말씀을 잊지 말라. ‘내가 소금이다, 내가 빛이다’라고 기억하라”고 격려했다.

ANC온누리교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아름다운 제자, 선교적 교회’를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이날 집회는 그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성도들은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