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적으로 형성된 유일신 사상: 이슬람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옳게 본 것과 놓친 것

로버트 보우만 주니어.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로버트 보우만 주니어의 기고글인 ‘간접 신론(Secondhand Theism): 이슬람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옳게 이해한 점과 잘못 이해한 점’Secondhand theism: What Islam gets right and wrong about Jesus Christ)를 최근 게재했다.

로버트 보우만 주니어는 종교연구소(Institute for Religious Research, IRR.org) 소장이며 18권의 책을 단독 또는 공동 저자로 집필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유일신 사상은 독립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그가 살던 환경 속에서 접한 유대교와 기독교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이 넘는 신도를 가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교다.

무함마드(약 AD 570–632)는 610년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아랍어로 계시를 낭독했다. 그는 그 메시지가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사후 이 계시들은 『쿠란(Qur’an)』으로 편집되었다. ‘쿠란’은 ‘낭송들’이라는 뜻이다.

무함마드가 성장하던 초기 아라비아는 다신교가 지배적이었으며, 사람들이 만든 우상을 통해 여러 신들을 섬기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종교들도 존재했다. 아라비아 서쪽 해안에는 유대인 공동체가 있었고, 기독교 역시 존재했지만 주류 기독교와 분리된 다양한 분파들이었다. 네스토리우스파, 단성론자, 에비온파 등이 그 예다.

무함마드의 첫 아내 하디자의 사촌인 와라까(Waraqah)는 이러한 기독교 계열 분파 중 하나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때때로 ‘하니프(hanif)’로 불리는데, 이는 아브라함과 그의 첫째 아들 이스마엘을 통해 이어진 아랍 유일신 전통을 지지한 사람을 가리킨다. 하니프들은 우상을 거부하고, 형상으로 표현되지 않은 아랍의 신 ‘알라’를 참 하나님으로 여겼다. 전통적으로 무함마드 역시 하니프로 간주된다.

무함마드의 종교적 배경에는 불확실한 부분이 있지만, 꾸란을 보면 그는 하니프적 성향을 지녔으며 유대교와 기독교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으나 성경 자체에 대해서는 정통적 이해를 갖고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설령 그가 가브리엘을 만났다는 주장을 진실하다고 인정하더라도, 그의 계시는 이미 그의 문화 속에 떠돌던 이야기와 사상에 기초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 분의 참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상숭배를 금지하시며, 의로운 삶을 명령하신다는 개념은 분명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꾸란은 알라의 위대함, 자비, 능력, 권위를 강조하며 특히 “가장 자비로우신 분”과 같은 호칭을 자주 사용한다. 이슬람 신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유일성(tawhid)’이다. 하나님의 절대적 하나 되심은 이슬람 신학에서 모든 다른 교리의 출발점이다. 알라는 유일한 창조주이며 통치자이고, 자존적 존재이며 전능하고 전지하며, 피조물과 전혀 비교될 수 없는 분이다.

무슬림들은 삼위일체와 성육신을 하나님의 유일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며, 이것을 신성 모독으로 간주한다. 심지어 이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 ‘쉬르크(shirk)’, 즉 하나님과 다른 존재를 결부시키는 죄로 여겨진다. 그러나 ‘타우히드’의 의미에 대한 논쟁을 보면,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이슬람의 신학적 반론이 반드시 타당한 것은 아니다. 열렬한 무슬림이었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나빌 쿠레시(Nabeel Qureshi) 역시 이 점을 깨달았다.

이슬람은 예수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옳게 인정한다. 쿠란은 예수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났다고 말하며(3:47), 그가 기적을 행했다고 인정한다(5:110). 또한 예수가 의롭고 죄가 없었다고 암시한다(19:19, 30–31). 기독교 역시 예수가 선지자였음을 인정한다(마 13:57 등). 물론 우리는 그가 단지 선지자에 그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쿠란은 예수가 단지 하나님의 사자일 뿐이며, 가장 위대한 존재도 아니라고 주장한다(4:171; 5:75). 예수는 자신을 단지 “알라의 종”이라 불렀다고 한다(19:30). 쿠란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상을 강력히 부정한다(4:171; 6:101; 19:35). 또한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사실도 부인한다(4:157–58). 이로 인해 무슬림들은 예수의 속죄와 부활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의 십자가형은 역사적으로 확고히 입증된 사실이다.

이슬람의 기독교 교리 거부는 주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쿠란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르는 것을 비판할 때, 그것은 하나님이 물리적으로 자식을 낳았다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그에게 배우자가 없는데 어떻게 아들이 있겠는가?”(6:101)라는 구절이 그 예다. 이슬람 변증가 샤비르 알리(Shabir Ally)는 하나님은 물리적 존재가 아니므로 자녀를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예수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다고 가르친다. ‘아들’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본성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지, 물리적 출생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쿠란은 삼위일체를 하나님, 예수, 마리아로 오해하는 듯 보이는데, 기독교는 그런 교리를 가르치지 않는다.

일부 무슬림들은 성육신 교리를 예수가 곧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주장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통 기독교는 예수가 성부와 동일 인격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신약성경이 반복적으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증언한다는 점이다. 예수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셨고,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셨다. 일부 무슬림 변증가들은 이러한 표현들이 후대에 성경이 변개되면서 추가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신약의 방대한 사본 증거를 고려할 때 신빙성이 없다. 신약 27권 중 19권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명시적으로 언급한다.

신약은 또한 예수께서 예배를 포함한 신적 영광을 받으실 분임을 가르친다(마 28:17–19 등). 무슬림들은 피조물에게 하나님과 같은 경배를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 점은 옳다. 그러나 신약은 예수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낮추신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한다(빌 2:5–8). 이 교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드러낸다(빌 2:9–11).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무슬림들에게, 우리가 예수를 영화롭게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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