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성경의 날’ 제정 논란 속 복음주의 연합 입장 표명…종교 자유와 헌정 질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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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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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심리 진행 중…공적 영역에서 신앙 표현과 세속주의 범위 놓고 사회적 논쟁 확산
과테말라 복음주의 연맹은 헌법재판소가 법령 5-2025호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해당 기념일이 성경의 문화적 유산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종교 자유와 세속 국가의 틀 안에서 존중하는 공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을 촉구했다. ©Photo: Congress of Guatemala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과테말라에서 ‘성경의 날’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테말라 복음주의 연합이 관련 법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종교 자유와 헌정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과테말라 헌법재판소가 ‘성경의 날’ 제정 법률에 대한 위헌 여부를 심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입장 표명은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테말라 복음주의 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법안과 관련한 사회적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공적 논의는 상호 존중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한 낙인찍기나 배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종교 자유와 인간 존엄, 헌법 질서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성명은 ‘법령 5-2025’로 알려진 ‘성경의 날’ 제정 법안을 둘러싼 헌법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해당 법령은 매년 8월 첫째 토요일을 국가 ‘성경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25년 8월 과테말라 의회의 승인을 받아 공표와 함께 효력을 발휘했다.

‘성경의 날’ 제정 법안 의미와 사회적 영향 논쟁

법령 5-2025는 과테말라 사회에서 성경이 지닌 역사적·영적·문화적 영향을 기념하고, 성경 내용과 관련된 교육적·시민적·문화적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안은 성경이 국가의 윤리적 가치 형성과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측면을 인정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과테말라 복음주의 연합은 ‘성경의 날’ 기념이 특정 종교를 국교로 설정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국가의 문화적·윤리적 유산을 인정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헌법재판소가 종교 자유와 국가의 세속적 성격을 모두 존중하는 방향에서 헌법 원리와 현행 법률에 따라 신중하고 전문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성명은 많은 국민에게 성경이 개인의 삶과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가치의 원천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성경의 역사적·사회적 기여가 특정 종교 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 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공 영역에서의 논의 역시 다양한 가치와 신념이 공존하는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위헌 소송과 세속주의 논쟁…공적 신앙 표현 범위 쟁점

CDI는 이번 논쟁이 ‘성경의 날’ 제정 법률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소송이 제기되면서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해당 소송은 국가의 세속주의 원칙과 공적 영역에서의 신앙 표현 범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

종교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국가가 특정 종교적 상징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이 정교 분리 원칙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다른 측에서는 성경이 과테말라 사회 형성과 문화 발전에 끼친 영향이 역사적으로 분명한 만큼 이를 기념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경의 날’ 제정 법안은 의회의 통상적 입법 절차에 따라 국가적 긴급 사안으로 처리됐으며, 다수의 입법 지지를 얻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판단 주목…종교 자유와 공공정책 관계 시험대

CDI는 현재 과테말라 사회가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성경의 날’이 공공 정책으로 유지될지, 혹은 헌법 해석에 따라 법적 구조가 수정될지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테말라에서 입법 과정과 종교 자유, 국가의 세속주의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판단은 공공 영역에서의 종교적 표현과 헌법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테말라 복음주의 연합은 성명을 통해 향후 사회적 논의가 상호 존중과 헌법 질서에 기반해 진행되기를 촉구하면서, 종교 자유와 인간 존엄이라는 기본 가치가 사회적 합의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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