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J.존의 기고글인 ‘진짜 사랑은 무엇인가’(What is real love actually)을 최근 게재했다.
J. 존은 목사, 연사, 방송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 팟캐스트인 ‘J.John Podcast’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발렌타인데이는 매년 놀라울 만큼 당당하게 찾아온다. 이 날은 사랑이 분명하고, 자연스럽고, 언제나 설레는 감정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카드들은 진짜 사랑이라면 마치 마법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하고, 소셜미디어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 모두 완벽하게 잘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 준다.
그러나 실제 사랑은 그런 모습과 전혀 다르다. 진짜 사랑은 덜 꾸며져 있고, 훨씬 더 신실하다. 환상을 벗겨내면 로맨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야기하기 전에, 발렌타인데이를 함께 보낼 사람이 없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
많은 사람에게 그것은 쉽지 않은 자리다. 동반자를 바라는 마음은 실패도 아니고 믿음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것만은 기억하라. 당신의 삶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때를 놓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깊이 사랑하신다.
예수님은 독신을 ‘고쳐야 할 문제’로 여기지 않으셨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을 존엄과 임재, 그리고 긍휼로 대하셨다. 지금의 시간이 소망과 갈망을 동시에 담고 있다면,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품으시며 그 여정 속에서 당신과 함께 걸어가신다.
당신은 하나님께 보이는 존재이며, 소중한 존재이고, 결코 혼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진짜 사랑, 곧 현실 속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결혼 전이든 결혼 안에서든, 혹은 아직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 속에서든 사랑이 자라가도록 돕는 다섯 가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랑의 원리’를 살펴보자.
1. 중심에 그리스도를 두는 사랑
진짜 사랑은 사랑 자체가 삶의 중심이 아닐 때 가장 건강하게 자란다. 삶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여야 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시편 127:1). 이 말씀은 단순히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가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6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 온 한 부부에게 그 비결을 물은 적이 있다. 아내는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항상 의견이 같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함께 기도했어요.” 이것이 바로 헌신으로 이루어진 로맨스다.
진짜 사랑은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바른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마태복음 6:33).
2. 깊이 있는 대화
진짜 사랑은 말하고, 또 듣는다. 영화나 음식, 휴가 계획 같은 이야기만이 아니라 믿음, 두려움, 가족, 실패, 미래에 대해서도 나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계획은 깊은 물과 같으나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낸다”(잠언 20:5).
진짜 사랑은 단지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알려질 때 자란다. 깊이는 용기를 요구하며, 지혜는 서두르지 않는다.
3. 작은 일에서의 꾸준함
진짜 사랑은 화려한 이벤트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조용한 신실함 속에서 형성된다: ▲늘 함께 있어 주는 것 ▲약속을 지키는 것 ▲지쳤을 때에도 친절하게 말하는 것 ▲휴대폰을 내려놓고 온전히 들어 주는 것.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다”(누가복음 16:10). 이보다 더 깊은 로맨스는 없다. 발렌타인데이 카드에 잘 등장하지 않을 뿐이다. 진짜 사랑은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의 순간 속에서 증명된다.
4. 절제가 가져오는 분명함
오늘날에는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절제는 사랑을 분명하게 만든다. 결혼 안에서의 친밀함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욕망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다. 욕망은 강력하기에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것이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은 아니요”(고린도전서 6:12).
기다림은 사랑을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강하게 한다. 진짜 사랑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를 묻기보다 “얼마나 잘 사랑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5. 온유하고 진실한 긍휼
진짜 사랑의 핵심은 돌봄이다. ◆돌봄은 귀 기울인다 ◆돌봄은 기다린다 ◆돌봄은 기대와 다르게 관계가 흘러가더라도 상대의 존엄을 존중한다 ◆돌봄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사용하지 않는다.
바울의 말은 결혼식을 위해 쓰인 것이 아니지만, 사랑을 가장 정확히 묘사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한다”(고린도전서 13:4–5). 진짜 사랑은 언제나 상대의 마음을 거룩한 땅처럼 대한다.
결혼 생활에서 얻은 교훈
사람들은 종종 필자와 아내 킬리(Killy)의 발렌타인데이가 어떤 모습인지 묻는다. 솔직한 답은 간단하다. 아내는 2월 14일뿐 아니라 매일 필자의 발렌타인이다.
40년의 결혼 생활 속에서 사랑은 덜 낭만적이 된 것이 아니라 더 진짜가 되었다. 사랑은 강렬함이 아니라 의도적인 선택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배웠다. 늘 의견이 같아서가 아니라 은혜를 선택하기 때문에 지속된다. 실패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빠르게 용서하고, 진솔하게 기도하며, 자주 웃기 때문에 유지된다.
결혼은 우리를 완벽하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일상의 신실함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진짜 사랑은 흐린 날에도 같은 사람을 계속 선택하는 것이다.
꽃이 시들 때에도
꽃이 시들고 초콜릿이 사라지고 카드가 버려진 뒤에도 사랑은 남는다. 어떤 이들에게 발렌타인데이는 기쁜 날일 것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의 날일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는 조용한 희망의 날일 것이다.
어떤 상황에 있든 이것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당신의 삶과 마음을 서두르지 않으신다.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을 향한 사랑은 이미 확고하다. 진짜 사랑은 동화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신실함과 인내, 용서와 은혜 속에서 형성된다. 그리고 그런 사랑은 꽃이 시들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