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몽골인 공동체의 신앙 연합과 영적 성장을 위한 ‘재한 몽골인 구정 수련회’가 경기 남양주 천마산기도원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수련회에서는 몽골 청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새로운 세대의 신앙 결단과 공동체 연합의 의미를 더했다.
재한몽골인기독교연합회(MCAK)가 주최한 ‘2026 재한 몽골인 구정 수련회’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으며, 국내외 몽골인 성도들이 참여해 예배와 말씀, 세미나, 교제 등을 통해 신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련회는 이랜드 아시안미션 등이 후원했으며 갈릴리교회, 대구 내일몽골교회, 부산 수영로교회, 장석교회 등 재한 몽골인 교회 28곳에서 참여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약 70명을 포함해 총 320여 명이 참석해 공동체적 연합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 오사카와 미국 워싱턴 D.C.에서 거주하는 몽골인 성도들도 참석하면서 국제적 연대와 신앙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몽골 청년 유학생 증가 속 청년 참여 확대
이번 재한 몽골인 구정 수련회에서는 청년 참석자가 크게 늘었고 처음 참여한 청년들이 많았다는 점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몽골 사회의 변화와 해외 유학 증가 흐름과도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몽골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 일본, 미국 등으로 유학을 떠나는 20대 초반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빈부 격차 심화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로 인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이른바 ‘엑소더스 몽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 역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2023년 ‘Study Korea 300K Project’를 통해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2025년 해당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흐름 속에서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열린 이번 재한 몽골인 구정 수련회는 한국에 체류하는 몽골 청년들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영적 성장을 경험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말씀과 찬양, 간증 통해 신앙 회복과 영적 성장 강조
수련회는 ‘주의 영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말씀 집회와 찬양, 간증, 기도회 등이 이어졌다.
첫째 날 저녁 집회에서는 대구 내일교회에서 분립 개척한 내일몽골교회 투므르바타르 목사가 자신의 한국 생활 20년 경험을 나누며 신앙 간증을 전했다. 그는 스가랴서 말씀을 중심으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몽골 출신 CCM 가수 나키 형제의 찬양 집회가 진행됐으며,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예배 분위기가 이어졌다.
둘째 날과 셋째 날 새벽에는 몽골제자교회 바야르마 목사가 큐티의 원리를 설명하며 말씀 묵상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신앙생활의 기본으로 말씀과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간증으로 나누기도 했다.
둘째 날 저녁 집회에서는 영원한찬양교회 바이라 목사가 말씀을 전했고, MCAK 대표 을지뭉흐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참가자들은 공동 기도를 통해 신앙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폐회예배에서는 부산몽골교회 에르덴바야르 형제가 말씀을 전하며 겸손한 기도와 말씀 중심의 삶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목적에 따라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세미나와 교제 통해 공동체 결속 강화
수련회 기간 동안 다양한 선택 세미나도 진행됐다. 기독교인의 재정관리, 예배와 제자훈련, 다음 세대 사역, 복음과 생활, 심리상담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실제 삶과 신앙을 연결하는 교육이 이뤄졌다.
또한 몽골 전통 신년 인사인 ‘아마르배노’로 시작된 구정 하례식이 열려 고향을 떠나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인 성도들이 공동체 안에서 정서적 위로와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자들은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예배와 놀이 활동을 진행하며 신앙 교육과 공동체 경험을 함께했다.
MCAK 대표 을지뭉흐 목사는 이번 수련회에 대해 청년들이 많이 참석해 신앙적 결단과 예수 영접의 시간이 됐다고 평가하며 공동체적 의미를 강조했다.
재한몽골인기독교연합회 연합 사역 지속 확대
재한몽골인기독교연합회는 과거 DMN 사역을 기반으로 2012년 설립돼 몽골인 목회자 중심의 리더십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합예배, 선교훈련, 송구영신예배, 연합수련회 등 다양한 연합 사역을 진행하며 재한 몽골인 교회 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을지뭉흐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몽골 교회의 협력 속에서 공동체 사역을 확대하고 있다.
참석자 간증 “섬김 통해 더 큰 기쁨 경험”
수련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말씀과 예배, 봉사를 통해 신앙 회복과 공동체 경험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교회 봉사를 통해 섬김의 기쁨을 깨닫고 감사의 삶을 결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젊은 세대의 열정적인 예배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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