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안성우 목사, 이하 기성)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선호 목사, 이하 이대위)가 올해 제120년차 총회에 ‘유신진화론 이단 규정의 건’을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또 기성 이대위는 ‘유신진화론’을 이단으로 규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기성 이대위가 최근 신평교회에서 정책세미나 및 제119-4차 회의를 열고 결의한 내용이다.
이번 결의는 지난해 제119년차 총회에서 ‘유신진화론의 이단성에 관한 연구위원회 설치의 건’이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이후 1년 만에 기성 이대위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지난해 당시에는 연구위원회 신설 여부를 두고 찬반이 엇갈렸으나, 이후 이대위가 지속적으로 세미나와 신학적 검토를 이어가며 교단적 입장을 정리해 왔다.
이대위는 올해 정책 세미나 및 이단·사이비 예방 세미나를 통해 유신진화론의 신학적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총회본부에서 열린 ‘이단·사이비 예방 세미나’에서 김병훈 교수(합신대 석좌)와 김성원 교수(서울신대 조직신학)는 유신진화론이 단순한 창조 해석의 차원을 넘어, 기독교 교리 체계 전체를 재구성하는 위험한 사상이라고 지적했다.
김병훈 교수 “유신진화론은 창세기 1–2장을 상징·은유로 돌림으로써 여섯 날 창조와 아담의 특별 창조를 부정한다”며 “아담 이전에 죽음이 존재했다는 전제는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다’는 성경의 선언(롬 5:12)을 무너뜨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담을 상징적 존재로 만들 경우 원죄의 역사성이 붕괴되고, 결국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의 필연성 또한 약화된다”며 “이는 복음의 근간을 허무는 신학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김성원 교수도 “유신진화론은 아담과 하와를 역사적 최초 인류가 아닌 상징적 대표 인물로 해석하며, 죽음을 창조 과정의 필수 요소로 본다”며 “이러한 해석은 원죄 교리를 약화시키고 구원론의 토대를 흔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종말론적 측면에서도 “성결교단이 고백하는 재림과 최후 심판,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에 따른 사건”이라며 “역사를 진화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는 유신진화론적 세계관은 이러한 종말 신앙과 충돌한다”고 밝혔다.
기성 이대위는 유신진화론이 단순한 학문적 견해 차이를 넘어, 교단의 신앙고백과 배치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성결교단이 성경의 무오성과 창세기 창조 기사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신앙의 기초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유신진화론은 수용할 수 없는 사상이라는 입장이다.
한선호 위원장은 “교단의 복음적 정체성을 지키는 일은 시대적 요청”이라며 “종교다원주의, 퀴어신학 등과 함께 유신진화론 역시 신학적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할 대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