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 협상 재개… 중동 로비로 회담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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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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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위기 속 오만 무스카트서 핵 문제 양자회담
©ChatGPT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하게 된 배경에는 중동 국가 지도자들의 긴급한 외교적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중단 가능성이 거론되자 다수의 중동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회담 유지를 촉구하며 물밑 외교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4일(현지 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9개국의 중동 지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협상 중단을 실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측에 회담을 이어가며 이란의 입장을 직접 들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부에서는 회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핵 회담이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협상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자 회담과 병행해 열릴 계획이었으나, 이란은 회담 장소를 오만으로 옮기고 핵 문제에 한정한 양자 회담을 요구했다.

이란의 요구는 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 세력 지원, 인권 문제 등 다른 쟁점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에 미국은 한때 회담 취소를 검토했으나, 관련 보도가 나오자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만류에 나서면서 회담은 유지됐다.

미국은 결국 오만에서 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양자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란이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즉각 회담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한 미국 관료는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할 때만 협상에 나서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회담을 앞두고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이란 문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카타르를 방문해 중동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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