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유아교육과 설립 70주년을 맞아 학과 전신인 대전보육초급대학 1회 졸업생이자 재미 교육자인 임복희 여사가 모교에 장학금 1만 달러를 기탁했다.
배재대학교에 따르면 임복희(91) 여사는 최근 친필 서한과 함께 미화 1만 달러(약 146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탁은 2022년 5만 달러, 2023년 3만 달러에 이은 세 번째 기부로, 누적 기탁액은 9만 달러에 달한다.
임 여사는 배재대 유아교육과의 전신인 대전보육초급대학 1회 졸업생으로, 한국 유아교육의 선구자인 클라라 하워드(Clara Howard·한국명 허길래) 선교사의 첫 제자다. 졸업 후 대전 지역에서 유치원 교사로 활동했으며, 1961년부터 1969년까지는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스승의 추천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시카고 공립유치원에서 30여 년간 교사로 근무하며 유아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임 여사는 김욱 배재대 총장에게 보낸 친필 서한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배재대 유아교육과가 중부권 최고의 유아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은 데 감사하다”며 “허길래 장학금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 후배들의 학업을 돕고 싶다”고 기탁 소감을 밝혔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장학금 기탁에 대해 배재대는 감사패와 총장 서한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재대는 임 여사가 기탁한 장학금을 바탕으로 총 1억 6000만 원 규모의 ‘허길래 장학기금’을 조성해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인 지원 속에 배재대 유아교육과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학년도 충남도 수석을 비롯해 2022학년도 전북도 차석, 지난해 대전시 수석과 차석, 세종시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송진숙 배재대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임 여사의 장학금 기탁은 후배와 모교를 지극히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배재대 유아교육과는 교육적 성과뿐 아니라 선‧후배 간 끈끈한 정으로 70년 동안 이어진 교육공동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