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이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안팎’의 연간 성장 목표는 달성했다.
◈실질 성장률 5.0% 유지… 명목 성장률은 둔화
신화망과 중앙통신, 홍콩경제일보는 19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2025년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2024년과 같은 5.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체감 경기와 보다 가까운 명목 GDP 증가율은 4.0%에 그쳐 전년(4.2%)보다 둔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3년 연속으로 명목 GDP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을 밑도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한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됐다.
◈4분기 성장률 4.5%… 연중 완만한 둔화 흐름
2025년 10∼12월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5%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중앙값인 4.4%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를 기록하며 연중 점진적인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은 1.2%로, 3분기(1.1%)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를 선진국 방식처럼 연율로 환산하면 연간 성장률은 약 4.9% 수준으로 평가됐다. 같은 기간 4분기 명목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명목 GDP 140조 위안… 서비스업 성장 두드러져
국가통계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명목 GDP 규모는 140조1879억 위안(약 2경9703조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1차 산업인 농림어업 부가가치가 9조334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2차 산업인 제조업·건설업 부가가치는 49조9653억 위안으로 4.5% 늘었으며,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은 80조8879억 위안으로 5.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투자 회복 더뎌… 부동산 투자 급감
2025년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지만, 소비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사회소비품 소매판매는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3.8% 감소했으며, 특히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 투자는 17.2% 급감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부진이 여전히 투자와 내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분석됐다.
◈도시 실업률 5.2%… 고용 여건은 비교적 안정
2025년 중국의 도시 지역 조사 실업률은 5.2%로 집계됐다. 성장률 둔화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