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서 그리스도께로 인도함을 받은 시리아의 자밀라 얘기가 있다. 자밀라 다르위시는 시리아에 살던 독실한 무슬림 여성이었다. 내전의 한가운데서 그녀는 심각한 뇌졸중을 겪었고, 전신이 마비된 채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밀라야, 네 울부짖음을 내가 들었다. 내가 여기 있다. 내 영광을 위하여 너를 고치러 왔다.”
예수님께서 그녀를 만지시자, 자밀라는 깨어났고 완전히 치유되었다. 눈을 뜨자마자 자밀라는 외쳤다. “예수님, 저를 떠나지 마세요!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이 기적을 통해 그녀의 근본주의 무슬림 가문 전체가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전쟁을 피해 요르단으로 피신한 후에도, 그들은 거절과 박해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
다시 한번 자밀라는 예수님께 고백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둠에서 빛으로 구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중동 무슬림 지역에서 놀라운 회심의 역사가 많이 일어남을 본다. 예수님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서도 자신을 계시하신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깨닫는 바가 하나 있다. ‘기적은 고난의 과정에서 주로 경험된다’라는 사실 말이다. 지금 어느 때보다 무슬림 국가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수난을 많이 당함을 보고 있다. 순교 당하는 선교사들의 얘기도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배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무슬림 영혼들이 그리스도인으로 회심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음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주님 재림의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요즘 설교자들의 설교 속에서 ‘종말’이나 ‘재림’이나 ‘천국’이라는 단어보다는 ‘이 땅에서 이뤄야 할 하나님 나라’나 ‘사회참여’라는 단어가 더 많이 언급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이 땅에서의 삶이 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며칠 전, 죽어서 지옥과 천국을 경험한 후 다시 생명이 돌아와서 수년을 이 땅에서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난 신뢰할 만한 한 권사님의 간증을 읽은 적이 있다. 솔직히 예수 믿고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건 이해가 되는데, 예수를 믿지 않았다고 해서 그 뜨거운 지옥불에서 영원히 고통당한다는 건 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을 영원한 고통 속에 둘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의문을 가질 때가 종종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와 다른 성경의 내용을 봐서도 그렇고, 권사님의 간증 내용을 통해서도 그렇고, 모두가 천국과 지옥의 실재를 아주 확실하게 깨우쳐 주는 내용이었다.
비록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지만, 사후에 다가올 영원한 천국을 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살아야 하겠고, 죽음 이후 천국과 지옥이 실존하고 있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겠다 재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난의 시대 속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살아 역사하시며, 자신의 백성을 일깨우고 계신다. 자밀라의 삶 속에서, 순교자들의 피 흘림 속에서, 그리고 평범한 성도의 간증 속에서도 우리는 동일한 음성을 듣는다.
“깨어 있으라. 내가 속히 오리라”(계 22:12).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이 땅의 삶은 잠시뿐이다. 세상의 안락함에 안주하기보다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승리해야 한다. 우리의 눈이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될 때 어떤 시련도 두렵지 않다. 주님께서 곧 다시 오실 그날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 25:21)라는 칭찬을 듣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는 그 믿음 안에서 오늘도 담대히 걸어보자.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신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