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에즈라 진 목사가 며칠간 단식 투쟁을 벌이고, 진 목사의 변호사가 법률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끝에 교도소 당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초, 진 목사가 시온교회 지도자 29명과 함께 당국에 구금된 이후, 진 목사의 가족이 교도소 주소로 성경을 보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보내 줄 수 없었다고 폴리 대표는 덧붙였다.
폴리 대표는 “수감된 경험이 있는 기독교인들이 우리에게 반복해서 하는 말은 감방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 음식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중국에서 기독교인 수감자가 감옥에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폴리 대표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진 목사 사건에 관심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어쩔 수 없이 성경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이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지낸 중국의 한 기독교인은 감옥에서 가끔 받을 수 있었던 편지에 인용된 성경 구절들을 통해서만 말씀을 접할 수 있었고, 그 구절들을 모아 ‘자신만의 성경’을 만들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폴리 대표는 최근 중국 정부가 진 목사와 시온교회를 탄압하자, 중국의 많은 기독교인이 자신들도 곧 투옥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는 “중국 청두시에 위치한 ‘이른비 언약교회’도 2018년 12월 9일, 담임 목사님과 교회 지도자들이 대거 체포됐다. 이 교회의 리 잉창 장로님은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목회 서한’을 보내, ‘도시 가정 교회들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탄압 작전이 임박했을 수 있다’며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 서한에서 리 잉창 장로님은 ‘기독교인들은 성경과 기도와 찬송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을 빼앗기고 성도의 교제를 박탈당하는 경우, 이러한 영적 훈련이 우리를 지탱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