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향한 신앙과 나라 향한 헌신’ 군목회, 이사장 정의선 목사 선출

성탄축하예배 및 제43차 정기총회·이사장 이취임식 개최
한국군목회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성탄축하예배·제43차 정기총회·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군목회(이사장 정의선 목사)가 23일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성탄축하예배 및 제43차 정기총회·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새로운 이사장으로 정의선 목사가 선출됐다.

총회에 앞서 드려진 성탄축하예배는 김영호 목사(본회 이사)의 인도로 드려졌다. 문재황 목사(본회 이사)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가 ‘선을 긋는 사람, 선을 지우는 사람’(사도행전 1:3-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가 ‘선을 긋는 사람, 선을 지우는 사람’(사도행전 1:3-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천 목사는 “오늘 말씀은 분열과 갈등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제자들은 정치적 회복과 국제 정세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오직 성령의 임하심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힘이나 이념으로 세워지지 않으며, 서로 단절되고 적대하던 경계를 넘어 증인의 삶으로 확장된다. 선을 과도하게 긋는 배타성도, 기준 없이 지워버리는 혼합주의도 모두 어둠에 속한다. 참된 기준은 진리의 성령 안에서만 세워지며, 그때 비로소 지켜야 할 경계와 넘어야 할 경계가 분별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탄은 바로 이 어둠 가운데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이다. 인간의 자기중심성, 결핍, 깨어진 관계로 가득한 세상 속에 주님은 빛으로 오셔서 분열을 치유하고 참된 질서를 회복하신다. 이 빛은 개인의 위로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와 사회, 나라와 민족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능력이 된다. 오늘을 사는 성도들은 빛 되신 그리스도를 따라 진리 위에 굳게 서서,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분열을 넘어 회복과 소망의 길을 열어가는 증인의 삶으로 부름받았다. 오늘 성탄을 맞아서 모든 우리 선배 목사님들에게 빛으로 오신 그 주님으로 인해서 삶의 만족감을 얻으실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목사님들께서 지켜오셨던 자유민주주의가 온전히 또 잘 지켜지기를, 이 나라의 민족이 잘 지켜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린다”고 했다.

이어 송민섭 목사(본회 이사)가 축도했다. 이어진 정기총회는 개회선언, 회순채택, 전 회의록 낭독, 감사보고, 회계보고, 업무보고, 안건심의, 회의록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안건심의에서 토의된 안건은 이사인준에 관한 건, 신임이사 호명 및 위촉장 수여, 정관부분 개정안, 43회기 사업계획안, 43회기 예산안이다.

김종순 목사가 이임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이사장 이·취임식은 이원호 목사(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종순 목사가 이임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 기간 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부족한 저에게 정말 잊지 못할 기간이었다. 신규 문화발전위원회 위원들의 활동, 체육문화위원들의 골프 모임이라든가 또 기억에 남는 여러 가지 일들 정말 잊지 못할 일로 소중하게 기억하겠다. 앞으로 후임 이사장 정의선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한국군 목회가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하여 대화하고 소통하며 정담을 나누는 발전적인 본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그동안 이사장 직무를 잘 수행하도록 수고해 주신 여러 회원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정의선 목사가 취임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김종순 목사가 정의선 목사에게 군목기를 인수인계했다. 이어 취임사를 전한 정 목사는 “증경이사장, 선배님들의 뜻을 받들겠다.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지금 현재 우리 한국군목회가 상당히 많은 것을 요구 받고 있는 것 같다. 제가 1년 임기 동안에 최대한 힘써서 하는 데까지 최대한 힘써서 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윤희 목사(증경이사장)와 김소윤 목사(증경이시장)가 축사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이윤희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공동체의 역사와 사명을 함께 짊어질 귀한 분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오랜 시간 헌신과 수고로 조직의 기틀을 세워오신 제23대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목사님의 섬김과 리더십은 우리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제24대 정의선 목사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여러 사역 현장에서 쌓아오신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은 앞으로 우리 공동체가 나아갈 길에 큰 힘과 방향이 될 것이라 믿는다. 또한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후배를 세운 선배 목사님들의 겸손과 배려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본이 된다. 이러한 섬김의 정신이 계속 이어져 우리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고 굳건하게 세워지기를 바라며, 오늘 취임하신 두 분과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했다.

김소윤 목사(증경이시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김소윤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시간의 수고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는 뜻깊은 자리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귀한 가치는 성실함과 책임감이며, 그 토대 위에서 변화와 성장이 가능해진다.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결실을 맺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중심을 지켜온 헌신은 분명한 의미를 지닌다. 새로운 리더십이 시작되는 지금,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도약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목회가 지켜온 정체성은 분명하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나라를 향한 헌신이라는 두 축 위에 서 왔다. 군복은 벗을 수 있어도 사명은 남아 있으며, 그 정신은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의 시대가 혼란스러울수록 이 땅을 향한 기도와 책임의식은 더욱 절실하다. 신앙과 애국이 분리되지 않았던 그 정신을 다시 새기며, 다음 세대에도 온전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 귀한 사명을 함께 감당해 온 모든 이들에게 깊은 존경과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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