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힙합 프로젝트 팀 HASHAV(하샤브)가 여섯 번째 싱글 ‘Apportioned It’을 발표했다.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뜻의 팀명처럼, 이번 신곡은 성경 에베소서 4장의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교회 공동체와 은혜의 본질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이번 작품에는 아티스트 ANAZAO(아나자오)와 ATTRACKTV(어트랙티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Apportioned It’은 “Grace has been given as Christ apportioned it”이라는 선언적 문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곡은 은혜가 인간의 성취나 공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주권적인 분배에 따라 주어진 선물임을 강조했다. 모든 성도에게 은혜는 동일하지만, 각 사람에게 맡겨진 역할과 은사는 서로 다르며, 그 차이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요소가 아니라 교회를 세워 가는 질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싱글에서 ANAZAO는 메인 아티스트로서 곡의 전반을 이끌었다. 보컬과 랩을 넘나들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 다른 은혜가 어떻게 하나의 몸을 이루는지를 고백과 선언의 언어로 표현했다. 곡은 비교와 오해, 정죄가 발생하는 현실적인 공동체의 모습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결국 은혜 안에서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곡의 후반부에는 ATTRACKTV가 참여해 신앙 고백의 중심을 이뤘다. “우리 머리 되시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실 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걸 봐왔다”라는 가사는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이며, 공동체의 실제적인 회복은 성령의 내주하심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개인의 삶과 교회 공동체 속에서 경험한 사랑과 감사의 내용을 차분하게 풀어내며 곡의 흐름을 마무리했다.
‘Apportioned It’은 교회를 이상화하지 않고, 서로 다른 은혜와 이해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상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다뤘다. 동시에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과 서로 용납함이라는 성경적 태도를 통해 하나 됨을 지켜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개인 신앙의 차원을 넘어 오늘날 교회와 공동체가 다시 붙들어야 할 본질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HASHAV는 성경 본문에 근거한 신학적 메시지를 현대적인 음악 언어로 구현하는 CCM 프로젝트 프로듀싱 팀으로, 예배와 삶, 그리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싱글 ‘Apportioned It’ 역시 이러한 방향성 속에서 공동체와 은혜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품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