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결혼을 위한 묵상 기도

도서 「결혼을 위한 묵상 기도」

결혼의 의미가 흔들리는 시대, 결혼을 신앙의 자리에서 다시 성찰하도록 돕는 묵상서가 출간됐다. <결혼을 위한 묵상 기도>는 왜 결혼을 선택하는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당해야 할 무게는 무엇인지를 정면으로 묻는 책이다. 설렘과 희망으로 시작된 결혼이 시간이 흐르며 맞닥뜨리는 상처와 갈등, 식어버린 마음의 순간까지 외면하지 않고, 결혼이라는 현실을 신앙의 언어로 풀어낸다.

이 책은 결혼을 이상화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저자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 담임) 사랑에는 반드시 대가와 희생이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결혼 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편함’과 ‘견딤’의 시간을 솔직하게 다룬다. 그러면서도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단 하나의 가치, 곧 주님 안에서 서로를 살리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하게 한다.

<결혼을 위한 묵상 기도>는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뿐 아니라 결혼 생활이 버겁게 느껴지는 부부, 다시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까지 폭넓게 염두에 둔 신앙적 조언서다. 배우자와의 만남과 준비 과정, 결혼 이후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갈등과 태도를 총 100일의 묵상과 기도로 구성해, 하루하루 자신의 결혼과 신앙을 점검하도록 이끈다.

책은 가정의 본질을 ‘사랑’에 두고 있다. 저자는 가정을 완성시키는 원동력은 다른 어떤 조건도 아닌 사랑이라고 강조하며, 돈과 권력, 세상의 기준이 가정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경계한다. 대신 오래 참고, 덮어 주며, 섬기는 주님의 사랑이 가정을 지탱하는 힘임을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특히 “그리스도를 제대로 만난 사람이 져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 책의 핵심 중 하나다. 상대를 바꾸려 애쓰기보다, 먼저 은혜를 입은 사람이 사랑으로 감당해야 할 몫을 짊어질 때 가정은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또한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몰아붙이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부의 다름이 오히려 가정을 풍성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창조 원리임을 성경적 묵상으로 풀어낸다.

가정이 쉽게 흔들리고 해체되는 시대에 <결혼을 위한 묵상 기도>는 결혼을 지켜내는 기술서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 결혼을 다시 세워 가는 영적 안내서다. 결혼을 앞두고 갈등하는 이들, 결혼 생활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이들, 그리고 믿음 안에서 서로를 살리는 가정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분명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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