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인가’: 회개와 확신에 대한 성경적 재고

댄 델젤 목사.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개신교와 가톨릭이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을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Why Protestants and Catholics should revisit 'once saved, always saved')를 14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일부 개신교인들은 “한 번 구원받으면 영원히 구원받는다(once saved, always saved)”는 개념을 주장하는 반면,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이 신학적 개념이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는 이들의 불경건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생각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개신교와 가톨릭 모두가 이 주제를 다시 검토하고 성경을 깊이 탐구하여, 성경이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불신앙과 행위로 의를 이루려는 태도는 분명히 사람을 멸망으로 이끄는 죄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 그리고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한다. 불신앙은 인간의 기본 상태이지만, 행위로 천국에 이르려는 시도 역시 불가능하다.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라디아서 2:21)라는 말씀이 이를 분명히 한다.

또한 성경은 구주가 아닌 죄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비록 스스로 구원받았다고 주장할지라도 지옥에서의 영원한 형벌을 향해 가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이렇게 기록하였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갈라디아서 6:7-8).

바울은 이어서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8 하)고 덧붙였다. 바울은 진실하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신자가 자신의 영원한 구원에 대해 확신을 갖기를 원했다. 실제로 바울 자신은 자신의 구원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며(빌립보서 1:21-24 참조), 이러한 확신은 그의 제자도적 삶을 강력하게 이끌었다.

회개한 그리스도인들이 ‘치명적인 죄(mortal sin)’를 범해 구원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계속 살아가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이러한 비성경적 사상은 가톨릭 안에 깊이 뿌리내려 있으며, 필자는 이전 CP 기고문에서 이를 다룬 바 있다. “성령을 즉시 영혼에서 몰아내고 ‘은총의 상태’에서 곧바로 탈락시키는 것으로 여겨지는 특정한 개별 죄들을 규정하려 하기보다는, 역사 속 대다수의 기독교 신학자들은 바울의 접근과 베드로의 방식에 따라, 회심하지 않은 자들의 악한 의도와 지속적으로 드러나는 잘못된 삶의 행태를 다루어 왔다.”

신약성경은 한 사람의 현재 태도에 초점을 맞춘다. 만일 누군가가 자신의 선행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구원의 근거로 신뢰하고, 죄에서 돌이켜 예수를 위해 살아간다면, 그는 하나님의 가족에 속한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오늘 구원받았고, 영원히 구원받는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스스로 구원받았다고 주장하면서도 계속해서 죄의 쾌락을 추구할 계획을 세운다면, 그는 성경이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에게 “한 번 구원받으면 영원히 구원받는다”는 개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경고받아야 한다. 과거 혹은 현재의 신앙 고백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은 회개 없는 삶과 악한 행실을 통해 영적으로 죽어 있음을 드러낸다.

바울은 이렇게 기록하였다. “너희도 이것을 정녕히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느니라.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말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에베소서 5:5-6).

또한 바울은 다음과 같이 썼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속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둑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린도전서 6:9-11).

하나님의 말씀은 회개하지 않고 거듭나지 않은 영혼들에게는 죄의 이름을 붙이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고린도후서 5:17, 갈라디아서 3:28)는 전혀 다르게 묘사한다. 성경은 이들을 “제자”, “믿는 자”, “성도”,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자녀”라 부르며, 영적으로 미성숙한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고린도전서 3:1)라고 부른다. 모든 신자는 물론 불완전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실수한다고 해서 우리를 내쳐버리지 않으신다.

칼 키팅은 catholic.com에서 이렇게 썼다. “의식적으로 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치명적인 죄이지만, 질병이나 교회에 갈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 교회 공동체와 함께 드리는 주간 예배를 의도적으로 빠지는 것은 분명 영적 건강에 해롭지만, 가톨릭 당국이 이를 ‘치명적인 죄’로 규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신자의 영혼에서 성령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자칭 그리스도인이 ‘구원을 잃은 것처럼’ 보일 때, 그가 처음부터 과연 구원받은 적이 있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의 판단으로 더 중요한 문제는, 성경이 통회하는 죄인과 회개하지 않는 죄인을 어떻게 다루는가이다.

성령께서는 고통받는 자를 위로하시고, 안일한 자를 괴롭게 하신다. 자신의 죄로 인해 마음이 찔리고 진심으로 주님께 불순종한 것을 슬퍼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용서와 값없는 구원의 선한 소식으로 위로받아야 한다(요한일서 1:9, 요한복음 3:16, 요한일서 5:11-13 참조). 반면 죄 가운데서 안락함을 느끼는 이들은 성령께서 죄에 대한 책망을 주시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알리시며, 회개하라고 명하셔야 한다.

예수께서는 “너희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누가복음 13:3)고 경고하셨다. 예수께서는 계속 죄를 지으며 살기로 작정한 사람에게 죄 사함과 구원의 선물을 제시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참된 신자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약속을 주셨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0:27-28).

예수를 믿고 회개한 신자들은 십자가에서 완성된 그리스도의 사역에 의지함으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게 된다. 만일 이 말이 당신에게 해당한다면, 당신은 오늘 구원받았으며, 영원히 구원받았음을 확신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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