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의 경이로움: 오시는 왕을 준비하는 시간

J.존. ©위키피디아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J.존의 기고글인 ‘대림절이 지닌 경이로운 의미’(The wonderous meaning of advent)를 3일(현지시각) 게재했다.

J. 존은 목사, 연사, 방송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 팟캐스트인 ‘J.John Podcast’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매년 크리스마스는 점점 더 빨리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우리가 아직 짐도 채 싸지 않았는데 기차가 굉음을 내며 역에 도착해버리는 것 같다. 우리는 서두르고, 사고, 스크롤하고, 그러다 한숨을 내쉰다.

“올해 나는 정말 크리스도를 만났는가?” 그래서 대림절이 있다. 대림절은 교회가 우리에게 보내는 온화하지만 단호한 속삭임이다.

“멈추라. 준비하라. 주목하라.” 대림절은 지루한 카운트다운이 아니다. 이는 누군가 오고 있다는 하늘의 깨우침이며, “구유로 급히 달려가지 말고, 왕을 맞을 너의 마음을 예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1. 대림절은 오시는 왕을 위한 준비이다

‘대림절(Advent)’이라는 단어는 ‘도착, 오심’을 뜻한다. 대림절은 아기로 오신 예수의 베들레헴 사건을 돌아보며, 다시 왕으로 오실 그날을 내다본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다시 영접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준비시키는 시간이다.

세례 요한은 외쳤다: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마가복음 1:3) 대림절이 바로 그 부르심이다. 크리스마스 찬송이 시작되기 전에 마음과 영혼의 어지러움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모든 위대한 축제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결혼식을 준비 없이 치르지 않듯, 신랑이신 예수를 맞을 준비는 더욱 필요하다. 대림절은 카운트다운이 아니라, 호출(call-up)이다.

2. 대림절은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지키는 보호막이다

우리는 12월 내내 달리고 달리다가, 결국 지쳐 쓰러지며 묻는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대림절은 12월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우리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을 중심으로 돌려놓는다.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선물은 트리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바울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 (로마서 12:2)라고 말했다.

대림절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크리스마스가 우리 주변에서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안에서 일어나게 한다.

세상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집을 장식하지만, 제자들은 그리스도를 준비한다. 집을 꾸미는 데 그치지 말고,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라.

3. 대림절은 선포이다: 하늘의 위대한 선언

쇼핑센터는 세일과 주차 관련 안내 방송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선언은 종종 들리지 않는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11)

대림절은 하늘의 확성기이다. “들으라 왕이 오신다!” 대림절은 우리에게 말한다. 구유에 누우신 아기는 단순히 평화를 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러 오신 분이며, 다시 오실 분이라고 말이다.

대림절은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선포한다: 위로하라, 그분은 오셨다. 도전하라, 그분은 다시 오신다.

첫 번째 오심은 겸손이었고, 다음 오심은 위엄일 것이다. 첫 번째는 자비였고, 다음은 영광이다. 첫 번째는 구원을 위해, 다음은 다스리시기 위해 오신다. 구유는 보좌를 기억할 때 비로소 이해된다.

4. 대림절은 초대이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대림절은 단지 그때의 오심이나 장차 오심만이 아니라, 지금 오시는 그리스도를 말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리라.” (요한계시록 3:20)

대림절은 그 두드림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인격적 초청이다. 이 계절은 단순히 가족에게 돌아가는 시간이 아니라, 아버지께 돌아가는 시간이다. 너무 바빠 그분을 준비하느라 정작 그분을 놓치지 말라. 일정은 채우면서 영혼을 비우지 말라. 선물만 싸지 말고, 그분의 임재를 받으라. 경이로움을 깨우라

대림절은 우리의 바쁜 마음을 늦추고, 경이로움을 다시 일으킨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는 경이, 하늘의 빛이 땅의 어둠을 뚫고 들어오셨다는 경이이다. 촛불이 켜지고 캐롤이 울려 퍼질 때, 숨을 고르고 믿으라. 그리스도는 오셨고, 지금 여기 계시며, 다시 오실 것이다.

대림절은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고, 그분은 우리를 데리러 다시 오실 것이라고 말한다.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대림절을 기다리는 동안 제 영혼을 당신의 경이로움으로 깨워 주소서. 당신의 오심을 준비하게 하시고, 제 생각을 정결하게 하시며, 제 마음을 평안케 하소서. 당신의 빛을 가리는 분주함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잊혀진 세상 속에서 당신의 진리를 증언하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께서 제 마음을 두드리실 때, 제가 문을 활짝 열고 주님을 맞아들이게 하옵소서.
제게 오시고, 저를 통해 빛을 비추시며, 영광 가운데 다시 오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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