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제9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대표회장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를 추대했다.
신임 공동대표회장은 김동기 목사(예장백석 총회장)·홍사진 목사(예성 총회장)·정정인 목사(예장대신 총회장)가 선출됐다. 신임 사무총장은 김철훈 목사(예장통합)가 선임됐고, 법인 사무총장은 정찬수 목사(기하성)가 연임됐다.
김정석 신임 대표회장 취임사에서 “한국교회가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면서 부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교단과 교회를 넘어 이 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책임이 한교총에 있고, 함께 더불어 힘을 모아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 십자가의 은총으로 이 땅에 치유의 사역을 일궈내고 연합화 화합의 역사를 이뤄내는 다가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될 때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교회 연합을 통해 이 땅에 새로운 소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데 동역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정관 및 제규정 개정의 건에서 제4조 ‘사업’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두고 격론이 일었다. 개정안은 ‘사업 수행을 위해 산하에 별도 법인을 둘 수 있고, 운영방식은 운영세칙에 정한다’를 추가하는 내용이고, 총대 일부는 법인 설립 시 예산 분배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했다. 결국 정관 및 제규정 개정의 건의 가부를 묻는 표결이 이뤄졌고 총출석 220명(164명 위임 56명)에 108명 찬성으로 정족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임원선임규정 제5조 ‘대표회장 후보군’ 내용의 정관 개정안도 부결됐다. 현재 한교총은 회원 교단을 규모별로 가·나·다·라 군으로 나눠 대표회장과 공동대표회장직을 안배하고 있는데, △가군은 7천 교회 이상 교단 △나군은 2천5백 교회 이상 교단 △다군은 1천 교회 이상 교단 △라군은 1천 교회 이하 교단이다.
개정안은 이중 △가군 9천 교회 이상 교단 △나군 3천 교회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이었다. 또 ①회원 교단의 추천을 받은 현직 교단장이나 ②교단장을 지낸 자(1~4회기 공동대표회장 포함)로 명시된 대표회장 자격에서 ②를 삭제하는 것으로 개정하려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 밖에 예장개혁종로(총회장 박만진 목사), 예장고려(총회장 허호성 목사), 예장합총(총회장 오표자 목사) 총회의 허입 건이 통과돼 한교총은 회원은 39개 교단과 6만 4700여 개 교회가 됐다.
앞서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전임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합동)는 “연합은 승리의 열쇠이자 복음의 문을 여는 결정타”라며 “연합은 진리를 지키는 힘이며 한국교회가 연합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에 부흥의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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