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오늘은 좀 힘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가장 많이 속으로 삼켜 온 말일지 모른다. 괜찮은 척 웃어야 했던 날, 혼자서만 삼킨 눈물,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무기력과 고단함이 밀려오는 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조용히 다가와 말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솔직해도 괜찮습니다.”
■ 시편이 들려주는 가장 인간적인 고백
<하나님, 오늘은 좀 힘이 들었습니다>는 일상을 성실히 살아내는 이들, 그러나 믿음의 길도 버겁게 느껴지는 이들을 위한 시편 묵상집이다. 시편의 다윗처럼 애통함과 분노마저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가져갈 때, 우리의 염려는 기도가 되고 절망은 소망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운다.
특히 저자는 삶의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깊이 공감하며, 시편을 통해 “왜 나는 광야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에 귀 기울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한결같이 붙드신다”는 성경의 약속을 다시 붙잡도록 돕는다.
■ 믿음의 현실을 직시한 위로
이 책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위로를 전한다. ▲악인이 더 형통해 보이는 세상의 불공평함 ▲기도해도 즉각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믿음의 사람’이라 불리지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연약한 마음 등에 대해 다룬다.
그러나 저자는 그 모든 순간에도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을 잊지 않으셨음을 강조한다. 각자의 짐을 맡긴다는 것은 잠시 기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전가한다”는 뜻이며,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피난처가 되신다고 말한다.
■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고백을 회복하다
99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으시는 주님, 복을 주시는 것보다 ‘복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 책은 그분이 우리 인생의 선한 목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일상의 한가운데에서 다시 고백하게 만든다.
저자 역시 시편을 통해 발견한 믿음의 비밀, 곧 어떤 환난과 시험 속에서도 하나님께만 엎드리는 다윗의 자세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눈물, 한숨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려주며, 고단한 하루가 하나님께로 더 깊이 걸어가는 걸음으로 바뀌길 바란다.
■ 오늘도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
“하나님, 오늘은 좀 힘이 들었습니다.” 이 한 문장이 오늘 독자들의 마음이라면, 이 책은 조용히 다가와 그 곁에 앉아 함께 시편을 펼쳐 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여전히, 변함없이, 끝까지 붙들고 계심을 따뜻하게 일깨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