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 역사에서 니케아로 불렸던 터키 이즈니크에서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에큐메니컬 예배가 열렸다.
이번 예배에는 교황 레오 14세,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레이 총무,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등이 참석해 기독교 일치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전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설교에서 “분열로 상처 입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화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께서 기도하시고 생명을 내어주신 일치의 소망을 우리가 함께 키워가야 한다”며 “여전히 남아 있는 분열의 스캔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도 전쟁과 고통이 가득한 시대에 이번 기념 예배가 주는 희망을 강조했다. 그는 “니케아 신조를 고백한 초대교회 신앙의 생생한 증인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곳의 힘은 사라지는 것에 있지 않고 영원히 남는 진리에 있다”고 전했다.
필레이 총무는 요한복음 17장에 나오는 예수의 ‘하나 됨의 기도’를 낭독했다.
예배 후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와 교황 레오 14세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은 1,700년 전 니케아 공의회의 유산에 감사하며, 오늘날에도 그 의미가 계속됨을 확인했다.
선언문은 “이 중요한 기념일을 통해 일치를 향한 새로운 용기와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모든 민족의 평화에 근본적이고 생명력을 주는 기여가 될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현 국제 정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